LG전자 품에 안긴 로보스타 5분기 연속적자···수익 언제쯤 낼까?

최종수정 2020-05-2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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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40억 영업손실···작년부터 적자 지속 확대
LG전자 편입 시너지 예상 깨고 오히려 실적 부진
LCD 공급과잉 문제···LG전자와 협력통해 흑전 시도

LG전자가 로봇 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인수한 산업용 로봇 제조 전문업체 ‘로보스타’가 5분기째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로보스타는 2018년 7월 800억원을 투자해 LG전자가 경영권을 인수한 계열사로 현재 LG전자가 지분 33.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로보스타는 외환위기 당시 정리된 LG산전 로봇사업부가 모태로 소속 임직원들이 1999년 설립한 회사다. 2018년 LG전자에 인수되며 약 20년만에 다시 LG전자 품에 안겼다.
LG그룹이 경영권 인수 당시 업계에서는 로보스타와 LG전자의 사업적 시너지를 예상했으나 오히려 로보스타의 실적은 뒷걸음질치고 있다. 더욱이 로보스타는 중소 규모가 대부분인 국내 로봇업계에서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이는 곳으로 꼽혔으나 대기업 계열사로 편입된 뒤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2017년 매출액 2065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을 기록했던 로보스타는 LG전자에 인수된 2018년 매출액 1932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실적이 각각 6.44%, 79.05% 하락했다.

지난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적자 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작년의 경우 매출액 1772억, 영업손실 69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으며 이에 따라 지난 4월에는 코스닥 우량기업부에서 중견기업부로 강등되기도 했다.

로보스타 측은 오는 2월 공시를 통해 “국내외 설비투자 감소에 따른 매출액이 감소했고 원자재 및 부자재 가격, 고정비 상승으로 인한 매출원가가 증가했다”며 실적부진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작년 1분기부터 시작된 적자는 올해 1분기까지 5분기 동안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로보스타의 영업적자는 40억원까지 늘어났다.

이는 로보스타가 사업부분별 취급하는 제품이 모두 전방 산업의 설비투자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특히 LCD 공급과잉과 이에 따른 설비투자 감소에 직격탄을 맞았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제조용(산업용) 로봇과 FPD(Flat Panel Display)장비 부문이 지난해 큰 하락세를 보였다. 로보스타는 제조용 로봇에서 전체 70%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FPD장비 9.62%, 물류·공장 장비가 11.94%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제조용로봇은 지난해 1120억2200만원의 매출을 거둬 2018년 대비 12% 감소했으며 FPD장비는 214억5500만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이 무려 41% 급감했다.

공정·물류장비 부문은 그나마 선방한 모습이다. 지난해 로보스타는 공정·물류장비 부문에서 371억5500만원의 실적을 거둬 전년대비 44% 증가했다. 로보스타는 지난해 물류장비 사업을 시작해 클린 자동화저장장비 등을 활용한 공장(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한다.

전체 매출 감소에도 LG그룹 계열사향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LG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매출이 큰 LG전자의 경우 2018년 270억원에서 2019년 531억원으로 매출이 두 배가량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15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전자 국내법인 외에도 러시아, 베트남, 미국 등의 해외 법인과 LG디스플레이 해외법인을 통한 매출이 지난해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로보스타의 부진은 로봇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LG전자 입장에서도 아쉬운 부분이다. LG전자는 2017년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뒤 로봇 사업에 꾸준히 힘을 쏟고 있다.

로봇 분야의 경우 구광모 LG 회장이 2018년 LG그룹을 이끌기 시작한 뒤 속도를 내기 시작한 사업이기도 하다.

LG전자는 로봇분야 투자에도 적극 나섰다. 로보스타 외에도 2017년 엔젤로보틱스(전 SG로봇틱스)에 30억원을 투자했으며 2018년에는 로보티즈(90억), 아크릴(10억원), 미국 보사노바로보틱스(3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올해 초에도 김상배 메사추세츠공대(MIT) 기계공학부 교수와 손잡고 차세대 로봇기술을 개발키로 하는 등 로봇 사업 육성을 위한 투자와 협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로보스타는 공정 내 자동화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사용되는 제조용 로봇에 강점이 있는 곳으로 생산자동화 쪽에 협력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며 “로봇사업의 경우 미래 먹거리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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