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가능에도 소비자 외면 높아진 랄라블라···이유는?

최종수정 2020-05-2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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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악화 지속···코로나19 장기화에 오프라인 매출 직격탄
점포 아르바이트 권고 사직 논란···H&B스토어 부정률 1위

그래픽=박혜수 기자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랄라블라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매장임에도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매출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랄라블라는 2018년 구 ‘왓슨스’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야심차게 리브랜딩했지만 해가 갈수록 점포 운영 능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88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14.7%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랄라블라만 웃지 못했다. 랄라블라는 같은 기간 영업손실 4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간 대비 손실액이 9억원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9.4%에서 -14.4%로 떨어졌다. 매출 역시 3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기간 대비 19% 감소했다.

지난해 점포 수를 17% 가량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했음에도 적자 폭은 전년 동기보다 확대됐다.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면서 매출액 감소는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매장 당 매출이 급감하면서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된 셈이다. 랄라블라는 이 같은 실적 악화에 대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오프라인 화장품 쇼핑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탓이라고 설명했다.
허연수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랄라블라에 대해 체질 개선의 칼을 빼들었다. 전국 곳곳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 했지만 올해는 때 아닌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다.

그러나 단순히 코로나19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대대적인 리뉴얼에도 랄라블라는 예상만큼 충성 고객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줬다. 치열해지는 H&B 시장에서 올리브영의 독주체제가 심화된 것은 물론, 글로벌 뷰티편집숍 세포라까지 상륙하며 경쟁력을 잃어갔다.

최근에는 점포 아르바이트 해고 논란까지 겹치며 이미지 신뢰도도 하락했다. 제보에 따르면 지난 4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직면하자 전국 점포의 아르바이트생에게 권고 사직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일부 매장에서는 점포 운영 상황 악화를 이유로 아르바이트 고용을 잠정 중단했다.

랄라블라의 이미지가 악화하자 자연스레 소비자 발걸음은 경쟁사로 향했다. 실제 랄라블라는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빅데이터 조사에서도 선호도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지난 14일 글로벌빅데이트연구소가 올리브영·롭스·랄라블라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랄라블라는 8.52%를 기록하며 관심도 면에서 가장 낮은 순위에 올랐다. 부정률 부분에서도 랄라블라가 31.72%로 가장 높았다.

이 같은 상황에 올해도 수익성을 개선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시점에 당장 오프라인 매출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남은 분기 영업이익률도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게 업계 시각이다.

같은 이유에서 랄라블라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매장임에도 매출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랄라블라 매장 한 관계자는 “재난지원금 사용 이후 고객 기대감이 높았지만 아직까지는 뚜렷한 매출 회복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며 “아무래도 올리브영 등 경쟁사들도 사용이 가능하고 지역별로 매출 차이도 있기 때문에 상황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변상이 기자 bse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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