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블록체인···활용도 높이고 투기 오명 벗는다

최종수정 2020-04-0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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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활용 기술서비스 상용화 봇물
코인 외 상거래·인증·게임 등 영토 확장
정부 직접 나서 ‘블록체인’ 산업 키운다

(사진=PIXABAY)
코인으로 대변되던 블록체인이 점점 진화 중이다. 금융부터 인증, 게임까지 다양하게 적용 분야를 넓히며 대중들도 체감할만한 서비스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미래 지급 환경 변화 대응을 위해 내년부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시험 운용에 나선다. 테스트 추진 일정은 내년 말까지 총 22개월이다. 한은은 연내 CBDC 도입을 위한 필요사항을 검토하고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는 파일럿 시스템 구축 및 테스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CBDC란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로, 블록체인이나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암호)화폐와 유사하다. 단 지급보증을 한국은행이 하고, 지폐나 동전처럼 액면가가 정해져 있어 민간 가상화폐와 차이가 있다.
업계에서는 CBDC가 직접 도입될 경우, 기존 화폐 발행을 위한 비용 감소 및 이용자의 편의·효율성 제고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자금의 유통경로와 수량을 추적할 수 있어 뇌물·탈세·자금세탁 등 각종 금융 범죄 방지 등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국의 블록체인 활용 서비스 도입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병무청은 올해 1월 새롭게 구축된 병무청 민원포털 사이트에 블록체인 신원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공인인증서 없이도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용자는 병무청 간편인증 앱에서 최초 1회 본인 확인 후 병무청 홈페이지나 병무청 앱을 통해 다양한 민원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국토부도 2023년까지 약 200억원을 투자해 부동산 거래 과정에 블록체인을 접목해 계약·등기 등 모든 업무를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거래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2018년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을 통해 부동산 거래 당사자가 종이증명서 없이도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시범사업도 전개한 바 있다.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차원에서의 블록체인 상용화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투기의 오명을 벗고 블록체인이 접목된 ‘쓸만한 기술’의 시장 출시로 활용도가 점점 높아지는 것. 실제 블록체인 기술은 초창기 토큰·상거래·인증에서 게임·마일리지·기부 등으로 진화 중이다.

예를 들면, 밀크파트너스의 블록체인 포인트 통합 프로젝트 ‘밀크’는 분산된 마일리지를 하나의 가상화폐 토큰으로 통합해준다. 다양한 서비스의 마일리지는 코인으로 교환해서 거래소를 통해 현금화도 가능하다. 사용처가 한정된 마일리지 사용의 유연성을 높여 이용자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것이 목표다.

가상화폐거래소 코인원 자회사 ‘코인원트랜스퍼’의 해외송금 서비스 ‘크로스’를 이용하면 송금수수료와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기존 금융기관의 해외송금과 달리 중개기관이 없어 평균 1시간 내에 1%의 수수료로 해외 송급할 수 있다. 크로스는 블록체인 기반 기술 리플넷을 접목했다.

오는 5월에는 블록체인으로 안전성을 높인 모바일 운전면허증도 사용할 수 있다.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승인된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본인 인증 앱 ‘패스’를 통해 오는 5월 상용화 예정이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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