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료’ 성대규 vs ‘현장’ 정문국···통합 신한생명 초대 CEO는?

최종수정 2020-03-3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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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내년 7월 살림을 합치기로 하면서 통합 신한생명 초대 최고경영자(CEO)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관료로 보험정책을 설계했던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과 3개 보험사 CEO를 역임한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30일 뉴라이프추진위원회 회의를 열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일을 내년 7월 1일로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통합하면 현재 각 회사의 CEO인 성대규 사장, 정문국 사장 중 1명이 대표이사직을 맡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총자산 67조원 규모의 업계 4위사인 통합 신한생명 초대 대표이사직은 두 사람 모두 욕심을 낼만한 자리다.

표면적으로는 이미 한 차례 신한생명 사장 내정으로 신한금융의 신임을 확인한 바 있는 정 사장이 한 발 앞서 있다.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 인수 이후인 지난 2018년 12월 정 사장을 신한생명 사장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그러나 신한생명 노조의 반발 속에 정 사장이 오렌지라이프에 남기로 하면서 새롭게 대표이사로 선임된 인물이 성 사장이다.

두 사람 모두 사실상 올해까지가 임기여서 어느 때보다 올해 경영성과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성 사장의 임기는 올해 말 만료된다. 이달 3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재선임된 정 사장은 내년 3월까지 회사를 이끈다.

지난해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의 당기순이익은 나란히 감소했다. 오렌지라이프는 저금리로 인해 자산운용수익이 감소했고 신한생명은 법인세 비용이 증가했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오렌지라이프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715억원으로 전년 3113억원에 비해 398억원(1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한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310억원에서 1239억원으로 71억원(5.4%) 줄었다.

성 사장이 금융당국에 몸담았던 관료 출신 보험 전문가라면, 정 사장은 3개 보험사 CEO를 역임한 현장 출신 보험 전문가다.

성 사장은 1967년생으로 능인고와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정경제원 보험제도담당관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보험제도과를 거쳐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 보험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한 뒤 보험개발원장을 지냈다.

성 사장은 2003년 ‘보험업법’ 전면 개정 작업을 주도해 방카슈랑스(은행을 통한 보험상품 판매)를 도입하고 제3보험업 분야를 신설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정 사장은 1959년생으로 해동고와 한국외대 네덜란드어과를 졸업했다. 1986년 제일생명에 입사한 후 1999년 허드슨인터내셔날어드바이저리 대표, 2001년 AIG생명 상무로 근무했다. 이후 2007년 알리안츠생명(현 ABL생명) 사장, 2013년 에이스생명(현 처브라이프생명) 사장을 거쳐 오렌지라이프 사장으로 재직해왔다.

국내 보험사의 현직 대표이사 가운데 이 같이 여러 보험사의 CEO를 역임한 이는 정 사장이 유일하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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