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때 사자” 올해만 지분 2% 늘린 LS 오너家

최종수정 2020-03-2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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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오너일가 지분율 32.34%→34.33%···220억 쏟아부어
‘차기 총수’ 구자은 회장, 지분 꾸준히 늘려 4.20% 기록
3세들 지분 적극매수 눈길···구동휘 LS 전무 지분율 2.4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증시 급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LS그룹 오너일가가 지주회사 LS의 지분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올해 1월 2일 종가기준 4만6900원이던 LS의 주가는 지난 23일 2만4100원으로 마감해 연초대비 48.61% 하락했다.

재계에서는 오너 일가의 지분 확보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와 함께 주가하락 시기에 지분을 저렴하게 매입해 승계작업을 수월하게 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올해 초 32.34%였던 LS 최대주주 지분은 3월 23일 기준 34.33%으로 석달만에 약 2%가 증가했다. 오너일가가 지분을 사들이는데 사용한 금액은 총 220억3523만원이다.

현재 지주회사 LS의 최대주주는 구자열 LS그룹 회장 외 40인이다. 이중 1% 이상 지분을 보유 중인 인물은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동휘 LS 전무, 구자용 E1 회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등 11명이다.

현재 지분율이 가장 높은 인물은 LS그룹을 이끌 차기 총수로 꼽히는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으로 4.20%를 보유 중이다. 구 회장은 올해 하락장에서 7만668주를 사들이며 지분율이 연초 3.98%에서 4.20%로 0.22%포인트 늘어났다.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도 연초 이후 4만7585주를 매수해 지분율이 1.45%에서 1.60%로 확대됐다.

이 밖에 LS 3세들도 주가가 저렴해진 시기를 노리고 활발히 움직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LS 지분을 가장 많이 매수한 오너일가 상위 10명 가운데 구자은 회장과 구자철 회장을 제외한 인원은 모두 오너 3세였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구자열 회장의 아들 구동희 LS 전무다. 올해 구 전무는 8만5701주를 끌어모으며 연초 2.21%였던 지분율이 2.49%까지 늘어났다. 이는 LS 오너가 3세 중 가장 높은 지분율로 3세 승계구도에서 구 전무의 위치가 주목 받고 있다.

구동휘 전무와 남매인 구은성, 구은아씨도 각각 3만1750주, 2만9760주를 매수해 현재 나란히 LS 지분율이 0.28%를 기록했다.

고(故) 구자명 LS니코동제련 회장의 장남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사장도 적극적으로 지분을 끌어모으고 있다. 구 부사장은 연초 1.42%였던 지분이 5만7946주를 사들이며 3월 23일 기준 1.60%로 증가했다. 구본혁 부사장은 구동휘 전무와 함께 1% 이상 지분율을 보유한 유일한 오너가 3세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자녀인 구은희씨와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은 각각 4만300주, 3만9370주를 끌어 모았다. 현재 구은희씨는 LS 지분 0.36%, 구본규 부사장은 0.76%를 보유 중이다.

한편 현재 경영 일선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오너일가 딸들도 주식 매수에 적극 나섰다.

구자용 회장의 두 딸인 구희나, 구희연씨는 각각 3만5420주, 3만5366주를 매수해 두 자매의 지분율은 연초 0.46%에서 0.57%로 늘어났다.

구자균 회장의 딸인 구소연, 구소희씨도 현재 LS 지분율이 각각 0.65%에 달한다. 구소연씨는 연초부터 3월까지 3만1320주, 구소희씨는 2만7320주를 매수했다.

한편 LS그룹 측은 오너 3세들의 지분 매수에 대해 “LS그룹은 세 집안의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승계가 이어져 왔으며 사촌 공동경영을 해오고 있는 만큼 지분에 따라 승계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3세 중 지분율이 높다고 후계구도에서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볼 순 없다”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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