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어 반도체까지···코로나19 확산에 실적 우려 확산

최종수정 2020-03-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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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PC 등 IT세트 판매 부진에 메모리 출하량 감소
글로벌 경기둔화에 데이터센터 투자 지속도 장담 어려워
증권업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간 영업이익 하향 조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며 연초 장밋빛이었던 반도체 업계의 실적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럽, 미국 등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며 현지 공장 셧다운과 인력 이동 제한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고 스마트폰, PC 수요가 붕괴되면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장비를 공급하는 세계 3대 반도체 장비 제조사인 램리서치, ASML, AMAT는 일부 지역 공장 가동 중단, 본사 인력 재택근무 등의 조치에 들어간 상태다.
아직 반도체 업체들이 느끼는 오더 변화는 크지 않지만 국내 증권가에서도 점차 코로나19로 인한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다.

어규진 DB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스마트폰, PC 등 IT세트의 판매 부진에 따른 메모리 출하량 감소로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며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예상치를 약 25%가량 밑돌며 1분기 D램 빗그로쓰(Bit growth, 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기존 추정치를 3.6%포인트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경제활동이 점점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센터의 투자 및 영업활동에 대해서도 그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지 않을 수 없다. 하반기는 장담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공급 이슈가 있다 하더라도 수요가 그보다 더 큰 폭으로 줄면 결국 재고는 쌓이고 가격은 하락할 수 있다”며 “실적 전망에 대한 눈높이를 상당 폭 낮출 필요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간 실적 전망치 또한 연초대비 낮춰 잡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연초 추정치 대비 8.6% 낮은 6조3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39조7000억원으로 기존 대비 13.5%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추정치 또한 25조2000억원으로 기존 대비 8.6%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요는 아직 영향이 제한적이나 문제는 하반기”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완제품 수요 감소가 하반기부터 회복되겠지만 상반기 재고 축적 후 메모리 수요는 당초 전망보다 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증권도 삼성전자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연초 41조1690억원에서 37조3660억원으로 9.24% 하향 수정했으며 DB금융투자도 연초 추정치 대비 5.3% 낮은 38조90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의 상황도 비슷하다.

KB증권은 코로나19에 의한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을 근거로 올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7조8890억원에서 6조4350억원으로 18.43% 하향 조정했다.

DB금융투자도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7조2600억원에서 7조1700억원으로, SK증권도 기존 7조6520억원에서 6조6590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생산 차질 및 글로벌 수요 감소로 상반기 모바일, 오토모티브향 수요는 상반기 급감한 뒤 하반기 회복할 전망”이라며 “중국 내 주요고객들의 생산은 2분기 완전 정상화가 기대되나 글로벌 수요는 5~6월까지 부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에 따른 매크로 불확실성을 고려해 공정전환과 재고감소에 주력하며 설비투자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공급축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ASP(평균판매단가) 상승이 실적 개선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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