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바람에도···박홍진 현대그린푸드 사장 유임된 사연

최종수정 2019-12-0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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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대표적 전략통 평가
변화보다는 안정감 필요 판단

박홍진 사장. 사진=현대그린푸드
현대백화점그룹의 2020년도 정기인사에서 ‘세대교체’가 핵심 키워드로 작용한 가운데, 박홍진 현대그린푸드 대표이사의 유임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달 말 부사장 2명, 전무 2명을 포함해 승진 36명, 전보 28명 등 총 64명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중 현대그린푸드는 이번 인사에서 이진원 경영지원실장 겸 식품안전실장, 이종필 외식사업부장, 박주연 그리팅사업담당 등 3명의 상무를 배출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기 임원 인사는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경험과 실력을 두루 갖춘 젊은 인재를 대거 중용한 것이 특징”이라며 “검증 받은 차세대 리더들을 적재적소에 과감히 배치해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그룹의 미래 혁신과 지속 성장을 준비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세대교체에 방점이 찍힌 인사라는 얘기다.

다만 박홍진 사장은 이번에도 자리를 지켰다. 현대그린푸드만큼은 변화보다는 안정감을 실어주겠다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 최근 현대그린푸드의 실적이 부진하지만 개별로 보면 그렇지 않다는 점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2016년 1조원 수준이던 매출 규모를 3조원이 넘는 규모로 키운 성과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사장은 1964년생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룹 내 엘리트다.

1996년부터 2000년까지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을 역임했으며 2015년 현대그린푸드 대표이사 부사장직을 맡았다. 식품업계에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뛰어난 사업 추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 부사장이 2016년 사장으로 승진됐을 당시 현대그린푸드에서 부사장급 임원에 대한 승진 사례가 없었던 점을 두고 파격인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여기에는 현대그린푸드가 현대백화점그룹 내에서 갖는 전략적 위치와도 연결된다.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리바트 등 비유통 계열사들을 거느리고 있다. 박 사장 입장에서 경영성과는 물론이고 계열사간 업무조정도 맡아야한다. 최근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현대그린푸드의 경영권 강화측면에서 자사주를 잇따라 매입하고 있는 것도 연장선상에 있다.

이 때문에 그룹 전반적인 흐름에 반해 현대그린푸드만큼은 안정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작용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박 사장은 향후 신 성장동력으로 케어푸드(환자, 영유아 등이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식사대용식)와 호텔 컨세션 사업등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2015년 대비 절반수준으로 떨어진 주가 역시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힌다.

한편 현대그린푸드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3% 감소했다. 누적으로도 850억원을 기록해 25%나 주저앉았다. 그러나 개별로 보면 영업이익은 21.5% 늘어난 205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17.7% 증가한 172억원을 기록했다.

최홍기 기자 h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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