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시대 첫 임원인사···‘OB 퇴진’ 등 세대교체

최종수정 2019-12-0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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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최측근 석태수·서용원·강영식 용퇴
석태수, 한진칼 대표만 유지···‘젊은 조직’과 안 맞아
임원수 20% 감축···조직 슬림화로 경영 효율성 제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본격적인 세대교체를 시작했다. 고(故) 조양호 전 회장 최측근이자 OB(Old Boy)로 꼽히던 석태수 대한항공 부회장, 서용원 ㈜한진 사장, 강영식 한국공항 사장을 용퇴시킨 것.

조 회장은 이번 인사로 젊고 유능한 인재를 중용, 능동적이고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정착시킨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진그룹은 지난달 29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3월 소규모 임원 승진 인사 이후 사실상 2년 만에 실시됐다. 더욱이 조 회장 취임 후 첫 인사로, 그의 경영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우선 대한항공은 우기홍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이승범 전무 외 2명을 부사장으로 올렸다. 박정우 상무 외 5명은 전무로 승진했다.

㈜한진은 서용원 사장이 퇴임하고 후임으로 현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장 노삼석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류경표 전무를 부사장으로, 주성균 상무 외 1명을 전무로 승진시켰다.

한국공항은 강영식 사장이 퇴임했고 현 대한항공 자재부 총괄 유종석 전무를 후임으로 임명했다.

선대회장 오른팔이자 그룹 2인자로 불리던 석태수 부회장은 대한항공에서 물러났다. 다만 한진칼 대표이사 사장직은 유지하기로 했다.

석 부회장과 서 사장, 강 사장은 한진그룹에서 30년간 근무해 온 OB들이다. 특히 그룹 내 요직을 거친 뒤 핵심 계열사를 이끌어 온 만큼, 조 회장의 안정적인 지배력 구축을 도와줄 조력자로 꼽혔다.

하지만 서 사장과 강 사장은 조 전 회장과 동갑인 1949년생이고, 석 부회장은 1955년생이다. 조 회장이 추진하는 ‘젊은 조직’과는 거리가 멀다.

일각에서는 한진그룹이 인건비 절감 등 군살 줄이기에 나선 만큼, 고액의 연봉을 받는 전문경영인들이 자진해서 퇴진을 결정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 회장은 임원 직위체계도 축소했다. 기존 6단계(사장·부사장·전무A·전무B·상무·상무보)에서 4단계(사장·부사장·전무·상무)로 줄었다. 또 불필요한 결재 라인 간소화 등 조직 슬림화로 임원수를 20% 이상 줄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불확실한 경영환경 아래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한 효율성 제고와 최상의 운영체제를 확보하는 한편, 주력사업의 수익성과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세계적인 수송 물류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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