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 주가 급락에 아들 주식 증여 취소···“증여세 부담”

최종수정 2019-10-0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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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김홍근씨에 43만주 증여 취소
간담회서도 주식 취소할 뜻 밝히기도
증여 취소로 경영승계 차질 예상도

헬릭스미스 ‘엔젠시스(VM202-DPN)’3상 임상 경과 보고 기자간담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가 장남 김홍근씨에게 증여하기로 했던 주식 43만주 가량을 취소했다. 사측은 주식담보대출 상황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주가 급락과 증여세 부담 등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헬릭스미스는 공시를 통해 최대 주주인 김선영 대표이사가 지난달 27일 장남 김홍근씨에게 증여하기로 했던 주식 42만6406주에 대한 증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대표의 보유 주식은 209만5997주(9.83%)로 늘었고 김홍근씨의 보유 주식은 7335주(0.03%)로 줄었다. 회사는 변경 사유에 대해 “주식담보대출 상환”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이같은 주식 증여 취소는 이미 시장에서 예갼된 바이기도 하다. 이미 지난달 24일에 진행된 간담회장에서도 김 대표는 자식에게 한 증여를 취소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쳐 주주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김 대표는 임상 결과 발표를 가진 뒤 질의응답 시간에 “지금으로서는 주식 증여는 취소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즉 증여세 문제로 인해 증여를 취소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이어 증여를 하지 않더라도 해당 주식을 팔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김 대표는 “그렇다”며 “지금으로서는 이자가 부담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달 8일 자녀인 김홍근 씨에게 의결권 있는 주식 34만1125주를 증여했다.

이로 인해 김 대표의 지분율은 10.26%에서 8.30%로 줄었다. 김홍근 씨는 총 34만6993주(2.03%)로 김 대표 다음으로 많은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당시 김 대표의 증여는 임상 3상 성공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시장에서는 헬릭스미스가 VM202(엔젠시스)의 3상 결과 도출 실패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아들에 대한 주식을 취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헬릭스미스의 부정적인 임상 결과가 나오기 전 지난달 23일 종가는 17만1400원으로 이달 4일 종가 7만1700원 때와 비교하면 주가가 58.16%나 감소한 것이다. 7일 이날은 헬릭스미스의 엔젠시스가 미국서 후기 임상3-1상 성공하면서 상한가(9만3200원)를 기록했는데 그래도 주가는 지난달 23일 때보다 45%나 급락한 가격이다.

즉 절세 때문에 주식 증여를 취소한 셈이기도 하다. 증여 시점인 지난 8월 8일(15만7100원)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536억원의 절반인 268억원을 증여세로 내야 한다. 반면 지난달 27일 종가 주가(7만3400원) 기준을 적용하면 125억원으로 이전보다 세금을 140억원여 줄일 수 있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르면 주식의 상속세는 상속일 전후 각 2개월간의 주식 평균 종가를 토대로 산출한다.

헬릭스미스의 증여 이슈는 중장기적인 측면에서도 부담요인이라는 말도 나온다. 김 대표가 임상 3상 실패 파장으로 장남 김홍근 씨에 대해 증여 취소를 하면서 경영승계에서도 차질을 빚게 됐다는 것이다.

현재 김 대표의 장남 김홍근 씨는 올해 8월1일 설립한 100% 자회사인 벤처캐피탈 골든헬릭스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본금은 32억원으로 대표이사는 유승신 헬릭스미스 본부장이 맡고 있다.

김 씨는 미국에서 2012년 컬버기숙학교를 졸업하고, 2018년 퍼듀대학교에서 농업경영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지난해 5월 헬릭스미스에 올 8월까지 1년4개월을 재직했고, 현재 골든헬릭스에선 대리 직급으로 근무하고 있다.

한편, 헬릭스미스는 오는 8일 VM202-DPN 임상 3-1b 결과 보고 관련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한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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