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1.4兆 계약 해지···태양광 후폭풍 일파만파

최종수정 2019-09-0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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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웨이퍼 제조사 부도···당장 타격 없어
업황 둔화에 고객사 추가 이탈 가능성 제기
폴리실리콘 가격 BEP 절반 불과, 수익 못 내

이우현 OCI 대표이사 부회장
OCI가 전략 거래처의 청산으로 10년 장기공급계약 4건을 해지했다. 태양광 업황 둔화 여파로, 고객사의 추가 이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OCI는 대만의 웨이퍼 제조업체 그린에너지테크놀로지(Green Energy Technology INC., LTD.)와 맺은 총 4건의 폴리실리콘 10년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총계약 금액 2조1000억원 중 해지금액은 1조4000억원이다.

OCI는 그린에너지테크놀로지에 계약 해지 사유가 있는 만큼, 계약 당시 받은 600억원의 선수금 반환 의무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매출채권 약 600억원을 해산절차에 따라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OCI 관계자는 “업황이 둔화되면서 그린에너지테크놀로지의 공급물량 이행률이 15~30%로 낮았다”며 “지난해 매출액의 0.2% 수준에 불과한 거래처여서 타격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당장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시장 불안감은 가중되는 모습이다. OCI의 계약해지 사유 대부분이 고객사인 웨이퍼 업체들이 사업 포기나 회생절차 신청 등인 만큼, 추가적인 이탈 업체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OCI는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여파로 지난 2분기 198억82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회사는 하반기에 중국의 태양광 보조금 확정과 유럽 등 태양광 수요 증가세, 베트남 등 신규 시장 성장 등이 맞물리면서 태양광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폴리실리콘 가격은 kg 당 7달러대로,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폴리실리콘 생산 손익분기점(BEP)인 13~14달러의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어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태양광 업계 한 관계자는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태양광 시장이 회복되지 않으면 부도를 맞는 거래처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 “다만 사업 능력이 없는 업체들이 걸러지는 기회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안정적으로 물량을 받는 고객처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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