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 지분 늘어나는 SM엔터, 주주정책 변화 맞을까

최종수정 2019-09-0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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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운용 지분 8.36% 늘리며 3대주주 올라
7월 KB자산운용 주주제안 거절한 뒤 주가 14.41%↓
기관투자자 지분 늘어나며 압박···주주환원 기대↑

기관투자자들이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보유지분을 늘리며 향후 SM엔터의 주주청책에도 변화가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전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이 기존 6.65%에서 8.36%로 1.71%포인트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7월 9일 지분이 5.00%를 기록하며 최초 공시했으며 이후 8월 5일 보유지분이 6.65%로 1.65% 증가했다고 공시한 뒤 3일 또 한번 지분을 큰 폭으로 늘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SM엔터 주가가 급락하자 지분을 끌어모은 것으로 분석된다.

SM엔터는 연초 5만1100원에서 3일 종가기준 3만300원으로 주가가 40.70% 빠진 상황이다. ‘버닝썬 사태’ 이후 엔터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가운데 실적부진 등이 겹치며 SM엔터 주가는 지속적으로 미끄러졌다. KB자산운용 주주제안을 거부한 것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7월 이후에는 4만원선이 깨졌고 8월말에는 2만7000원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와중에 SM엔터는 올해들어 기관투자자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작년말 사업보고서 기준 5% 이상 주주는 국민연금공단 뿐이였으나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5% 보유주식의 신규보고 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도 5% 이상 주요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9월 4일 현재 SM엔터는 최대주주인 이수만 외 7인이 19.22%, 국민연금 9.94%, 한국투자신탁운용 8.36%, KB자산운용 7.59%,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5.13%를 보유 중이다.

기존 주요주주였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지난 8월 1일 지분율이 5.01%에서 4.97%로 줄었다고 공시했으며 5% 이상 공시 의무가 사라져 지분이 더 줄었을 가능성도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보유지분 4.97%를 제외하더라도 현재 기관투자자 보유지분 합계는 최대주주 측의 지분을 뛰어 넘는다. 4일 기준 국민연금공단과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지분을 합할 경우 31.02%에 달한다.

단 최대주주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는 배용준씨의 보유지분 약 4%, 지난 2016년 2월 355억원 투자한 중국 알리바바의 지분 약 4%를 고려할 경우 SM엔터 측 지분율은 20% 후반대까지 늘어난다.

반대로 기관투자자들의 경우 지분 중 상당부분이 국민연금 위탁자금일 가능성이 있어 단순 합산시 지분보다 실제 지분은 낮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SM엔터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주주제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분율 또한 확대되며 지난 7월 KB자산운용의 주주제안을 거절한 SM엔터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KB자산운용은 지난 6월 5일 3대 3대 주주로 있는 에스엠 주주 서한을 보내며 본격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선 바 있다.

KB자산운용은 창업자인 이수만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라이크기획과 에스엠의 합병, 배당성향 30%의 주주정책 수립을 요구했으며 다음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해 이사회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강화할 것이란 점도 밝혔다.

하지만 SM엔터 측은 한 달 반 만에 내놓은 답변서를 통해 라이크기획과 프로듀싱 계약은 문제가 없으며 라이프스타일 사업과 배당 등은 검토해 보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SM엔터의 답변서 이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도 주주행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대됐던 SM엔터의 주주제안 답변서에 투자자들이 실망하며 7월 31일 35400원이던 주가는 이후 14.41% 하락한 상태다.

주주제안 거절에 2분기 실적부진이 겹치며 증권사들도 최근 SM엔터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하나금융투자는 기존 5만8000원에서 4만원으로 31.03% 낮췄으며 현대차증권, DB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KTB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도 20% 이상 목표주가를 내렸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주환원 개선 의지가 완전히 부재한 채 감정적으로만 대응한 현 상황이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결국 실제 소송 여부가 주가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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