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불 붙은 해외투자에 ‘외국대학 출신 인재 찾기’ 활발

최종수정 2019-08-0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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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한투·미래에셋 외국대학 졸업자 공채 운영
미래에셋·유진투자 등 올해부터 채용과정 신설
심사 과정은 제각각···국내 출신 역차별 우려도

김남구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의 장남 김동윤씨가 최근 해외대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통해 입사한 것으로 알려지며 입사 과정인 ‘외국대학 졸업자 전형’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일부 대형 증권사들은 최근 해외진출에 집중하며 글로벌 인재 채용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해외부동산 등 해외투자로 수익 다각화에 나선 증권사들이 관련 사업을 위해 인재 찾기에 열중이라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4월 해외대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통해 본사영업, 리서치·운용, 관리 등 3개 분야 신입사원을 모집했다. 면접 참가시 현재 해외 거주중인 자에 대해서는 항공료를 일부 지원해주기도 한다. 서류전형과 1차, 2차 면접을 통해 지난 7월 4일 최종면접 합격자를 발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5년부터 해외대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도입했으며 매년 10~15명 가량을 이 전형을 통해 채용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외국대학 졸업자 대상 공채 전형을 처음 시작한 곳은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은 우리투자증권 시절부터 외국대학 졸업자 대상 공채를 진행 중이며 1차 서류, 2차 화상면접, 3차 최종면접을 거쳐 합격자를 선발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초반에는 MBA를 나온 이들을 대상으로 시작해 현재는 학사 수준에서 뽑을 정도로 문턱을 점점 낮추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와 유진투자증권도 올해 처음으로 외국대학 졸업자 대상 신입사원 채용을 실시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해외대학 정규직 전환형 인턴 채용(신입공채)’을 올해 처음으로 신설했다. 중소형 증권사 중 해외대학 졸업자 대상 신입공채를 진행하는 곳은 유진투자증권이 유일하다.

유진투자증권 해외대학 졸업자 대상 공채는 3개월 인턴 근무 후 정규직 채용 심사가 이뤄지며 모든 부분이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실무면접, 채용검진, 인턴십(3개월) 진행 후 최종적으로 임원면접을 거쳐 합격여부가 결정된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들이 해외 부동산 투자에 많이 나서고 있는데 대부분 대형사들이 선점하고 있다”며 “중형사도 신규 먹거리가 해외 쪽이 아니면 없다고 판단했고 인력 구성부터 탄탄하게 하기 위해 해외 문화, 어학능력이 우수한 인재를 뽑으려고 하는 니즈가 컸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도 올해 상반기 해외대학 졸업자 전형을 통해 현재 채용과정이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옛 미래에셋증권에서 해외대학 졸업자 전형 공채를 진행했으나 합병 후 중단했다 올해 다시 시작했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타사와 달리 1차 비대면 화상면접을 통해 지원자가 주어진 5개의 사전문항에 대한 답변 영상을 업로드 하는 방식을 거친다. 2차는 실무면접, 3차 최종 경영진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2차 실무면접의 경우 해외 현지에서 참석이 어려운 경우 화상면접으로 이뤄진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지원자들에 대해서는 블라인드 채용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아시아 탑티어(Top-Tier) 금융투자회사로의 도약을 위해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기 위함”이라며 “특정분야 및 전공에 치우치지 않는 ‘융합형’ 해외 글로벌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기존 신입사원 채용과정에도 외국대학 졸업자들이 자유롭게 이력서를 접수하고 있는 만큼 채용절차를 따로 만드는 것은 차별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무금융노조 관계자는 “해외사업 부분에 필요한 인재가 있다면 어학실력과 경험치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국내 신입채용과 외국대학 졸업자들을 동일한 기준으로 뽑을 순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국내채용보다 기준 등이 느슨하다거나 채용 후 이후 배치 등에 있어 국내 신입채용과 구분이 없다면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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