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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초유의 사태···‘프듀X’ 팬들 투표조작 고소 예고

오디션 초유의 사태···‘프듀X’ 팬들 투표조작 고소 예고

등록 2019.07.24 19:35

김소윤

  기자

“의혹 충분한 상황에 해명 없어··· 공정성 확실히 점검해야”

오디션 초유의 사태···‘프듀X’ 팬들 투표조작 고소 예고 기사의 사진

한 해에도 몇 개씩 쏟아지는 오디션 프로그램이고 투표 조작 의혹도 더러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런 의혹이 팬들에 의한 고소·고발까지 이른 적은 없었다.

하지만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듀스 엑스(X) 101’(이하 '프듀X') 제작진은 프로그램 종영 후 거센 투표 조작 논란에 휩싸이면서 금명간 고소·고발장까지 받아들게 될 전망이다.

24일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한 일부 팬들로 구성된 ‘프듀X 진상규명위원회’ 법률대리인인 마스트 법률사무소에 따르면 다음 주 중 '프듀X' 제작진을 사기·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할 예정이다.

법무법인 측은 이외에도 방송법, 업무상 배임 등 혐의도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장의 형식과 시기 등이 확정되는대로 공식 자료를 통해 알릴 계획이다.

진상위는 법률대리인에 이러한 권한을 위임함과 동시에 팬들을 대상으로 검찰에 제출할 탄원서 모집에도 나섰다.

이번 의혹은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 다수에 의해 유력 데뷔 주자로 점쳐진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조에 포함되면서 제기됐다. 그러던 중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 숫자가 모두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러한 의혹은 더욱 큰 논란으로 확산했다.

이날은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까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 수사를 촉구하면서 반향이 더 커졌다.

하 의원은 “주변 수학자들에게 물어보니 1등에서 20등까지 20개의 이런 숫자 조합이 나올 확률은 수학적으로 0에 가깝다고 했다”라며 “청소년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 조작은 명백한 취업사기이자 채용비리이다. 검찰이 수사해서라도 그 진상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엠넷은 프로그램 종영과 함께 논란이 불거진 지 닷새가 지났지만 여전히 공식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이러한 대응이 논란을 더 키운다는 지적도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날 통화에서 “투표 수치가 공교롭게 이상하게 나타났다. 우연히 (그렇게) 됐다고 보기엔 매우 이상하다.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대해 납득할 해명이 나와야 할 것 같다. 시청자도 합리적 판단을 할 능력이 있다. 해명을 미루는 태도는 옳지 않다”라고 말했다.

하 평론가는 이어 “이전에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순위 조작 의혹이 많이 있었는데 이번엔 수치에 대한 의혹까지 제기돼서 이번 기회에 운영상의 투명성, 공정성을 확실하게 점검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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