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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계대출 다시 폭증세···자영업자 대출 한 달 새 1.7조 증가

은행권 가계대출 다시 폭증세···자영업자 대출 한 달 새 1.7조 증가

등록 2019.05.03 08:36

정백현

  기자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진정 국면을 맞았던 가계대출이 은행권을 중심으로 다시 늘어나고 있다. 은행권 중심의 가계대출 증가는 직장인들의 가외수입 증가철이 끝나고 봄철 이사 증가 등으로 대출 수요가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3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집계한 가계대출 현황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월 말 기준 579조5536억원이었다. 이는 올 3월보다 3조3779억원 늘어난 규모다.

주요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각각 전월보다 5조5000억원, 4조원 늘어났다가 올 1분기에는 전월 대비 증가액이 1조∼2조원대로 낮아졌다. 그러나 4월에 다시 증가 속도가 올라갔다.

항목별로는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신용대출, 집단대출 등 모든 대출 상품의 집행 규모가 모두 연초보다 더 큰 규모로 늘어났다.

가계대출 중 비중이 가장 큰 주담대 잔액은 지난달 말 415조7615억원으로 3월보다 3조131억원 늘었고 3월의 증가 폭보다 4월의 증가 폭이 더 컸다.

3월에 전월 대비 감소세로 전환했던 개인신용대출은 4월에 3월보다 4010억원 늘어난 100조7100억원이 됐다.

보통 연말연시에는 신용대출 증가세가 둔화하거나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경향이 있다. 연말 성과급이나 설날 보너스 등 부수적 수입을 받는 직장인들이 마이너스 통장으로 빌린 돈을 갚기 때문이다. 신용대출의 증가는 이러한 효과의 실종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4월 말 기준 개인 집단대출 잔액은 134조7692억원이었다. 전월 대비 증가 폭이 2월 8760억원, 3월 1조1472억원, 지난달 1조9120억원으로 점점 커졌다.

주요 은행의 자영업자 대출은 225조원을 돌파했다. 4월 말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1조7087억원 증가한 225조2336억원이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전월 대비 증가액이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전월보다 1813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올해 1월 8135억원, 2월 1조295억원, 3월 1조4157억원, 지난달 1조7087억원으로 증가 폭이 커졌다.

은행들은 가계대출 규제가 강력해지면서 자영업자 등 기업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 가계대출에 대한 위험 가중치를 올리고 기업대출 가중치를 낮추는 새로운 예대율 규제도 적용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자영업자의 대출 필요도 커졌지만 가계대출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강력해지면서 은행이 기업대출을 확대할 유인이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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