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원태 사장 보좌할 전문경영 4인방 살펴보니···

최종수정 2019-04-1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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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조양호 회장 장남 조원태 총수 등극 초읽기
석태수·우기홍·서용원·강영식 등 한진 4인방
공동경영체재 유지하며 안정적 경영승계 보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타계로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사실상 한진그룹 총수로 올라설 전망이다. 조 회장이 그동안 그룹 경영 전반을 지휘해온 만큼, 조 사장의 부담감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 사장을 뒷받침해 줄 조력자 4인이 존재한다. 이들은 조 회장의 최측근으로 그룹 내 요직을 거쳐 핵심 계열사를 이끌고 있다.


◇고 조양호 회장 후임에 아들 조원태 사장 후계자 전망 = 10일 재계 등에 따르면 조 회장의 별세로 조 사장이 후계자로 지목된다. 조 사장은 조 회장의 외아들로, 자녀들 중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차녀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뒤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특히 조 사장은 오는 5월 예정된 공정거래위원회 ‘2019년 대기업 집단 지정 현황’ 발표에서 한진그룹 총수(동일인)로 지정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그룹에 대한 실제적인 지배력과 보유 지분율 등이 평가되는 만큼, 조 사장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1976년 1월생인 조 사장은 인하대를 졸업한 후 2003년 그룹 계열사인 한진정보통신 영업기획 차장으로 입사했다. 이듬해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 경영기획팀 부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9년 여객사업본부 본부장(상무)에 오른 조 사장은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넓혀가기 시작했다. 2011년 경영전략본부장(전무), 2013년 화물사업본부장(부사장), 2016년 총괄부사장 등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고, 2017년 대한항공 사장직에 앉으며 본격적인 경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그늘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조 사장은 조 회장을 대신해 공식적인 행사에 참석하며 차기 총수 입지를 확대해 나갔지만, 실질적인 현안은 조 회장이 진두지휘했다. 조 사장이 사장 자리에 오른지 올해 3년차에 불과하고, 주도적으로 세운 업적이 아직 미미하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한진그룹 4인방 조 사장 보필…조기 경영안정 꾀할듯 = 조 회장 별세로 인한 경영공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은 사장단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 주요 상장 계열사를 이끄는 전문경영인 4인이 조 회장 ‘복심’으로 불리는 인사라는 점에서, 이들이 조 사장의 경영 안정화를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한진칼은 조 회장, 조 사장을 비롯해 석태수 사장이 등기임원으로 올라있다. 대표이사는 조 회장과 석 사장으로, 당분간 석 사장 단독체체로 굴러갈 가능성이 크다.

석 사장은 1955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경영대학원(MBA)를 수료했다. 석 사장은 198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경영기획실장, 미주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한진 대표이사, 한진칼 이사, 한진그룹 물류연구원장, 한진해운 사장, 한진칼 대표이사 사장 등 그룹내 주요 요직을 거쳤다.

석 사장은 그룹 내 손꼽히는 재무전문가로, 그룹 전반에 대한 폭 넓은 이해와 풍부한 실무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조 회장은 조현아·현민 자매 논란이 불거진 지난해 4월 대한항공에 전문경영인 부회장직을 신설하고 석 사장을 보임하는 등 높은 신뢰감을 내비추기도 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사장은 1962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그는 2009년 상무 승진 당시 ‘최연소’ 상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후 미주지역본부장, 여객사업본부장, 경영전략본부 본부장 등을 거쳐 대한항공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3월 조 사장과 우 부사장 2인 대표이사 체제로 재편됐다. 조 회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직을 상실했다. 우 부사장은 2017년부터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데, 조 사장이 대표이사로 승진한 바로 그 해다. 우 부사장은 조원태 사장을 지원하기 위해 조 회장이 직접 발굴한 인물로, 여객 사업과 경영 전략에 잔뼈가 굵다.

서용원 한진 대표이사 사장은 1949년생으로, 조 회장과 동갑이다. 서울대 교육학과를 나와 조 회장 입사(1974년)보다 3년 뒤인 1977년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이후 인재개발관리본부장, 그룹경영조정실장, 그룹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친 관리 전문가이다. 인사와 법무, 대외 부문에 능통한 서 사장은 대한항공 수석부사장을 거쳐 한진 대표로 이동했다.

한진은 택배사업이 주력인 물류회사로, 항만하역, 해운, 화물보관 등의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한진칼, 대한항공과 함께 그룹 3대 핵심 계열사 중 한 곳이다. 서 사장은 한진으로 옮긴 이후 적자사업 정리 등 사업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를 안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영식 한국공항 사장도 핵심 전문경영인 4인에 포함된다. 강 사장은 1949년생으로,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나와 1972년 대한항공에 정비사로 입사했다. 정비 전문가인 강 사장은 대한항공 정비본부장(상무)을 거쳐 기술부문 총괄부사장을 역임했다. 2014년에는 신설법인으로 출범한 한진해운 사내이사에 새로 선임되며 조 회장과 당시 한진해운 대표이던 석 사장을 보좌하기도 했다.

강 사장은 2017년에 알짜 계열사인 한국공항 대표로 이동했다. 한국공항은 항공운송 보조사업 업체로, 2016년 이후 매출 450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2여객터미널 오픈과 대한항공, 진에어의 기단 확대에 힘입어 526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핵심 전문경영인 4인은 당분간 공동경영체제를 유지하면서, 조 사장의 경영 승계가 수월하게 이뤄지도록 보조할 것으로 보인다. 4인 모두 조 회장의 최측근이고 30년 이상 근무하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쌓아온 만큼, 조 사장을 그룹 권력의 중심으로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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