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7일 토요일

  • 서울 14℃

  • 인천 14℃

  • 백령 10℃

  • 춘천 12℃

  • 강릉 19℃

  • 청주 14℃

  • 수원 11℃

  • 안동 12℃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3℃

  • 전주 13℃

  • 광주 11℃

  • 목포 12℃

  • 여수 14℃

  • 대구 15℃

  • 울산 13℃

  • 창원 14℃

  • 부산 14℃

  • 제주 16℃

금융당국 “문제가 되면 들여다 볼 것”

[차바이오텍 적자공시 파문]금융당국 “문제가 되면 들여다 볼 것”

등록 2019.03.15 15:25

임주희

  기자

거래소, 과대공시 종목 심사 절차 있어 문제시 불성실공시 기업 종목으로 지정 금감원, 최종 재무 확정 후 모니터링

금융당국 “문제가 되면 들여다 볼 것” 기사의 사진

차바이오텍이 영업일 기준 15일 만에 영업이익을 기존 36억원에서 손실 17억원으로 정정공시한 건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문제가 된다면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지난 14일 별도기준 매출액 268억원, 영업손실 17억원, 당기순손실 54억원을 기록했다며 2018년 잠정 실적을 정정 공시했다. 정정사유는 ‘직전공시 이후 내부결산 조정에 따른 정정’이다.

앞서 차바이오텍은 지난달 20일 별도기준 매출액 310억원, 영업이익 36억원, 당기순손실 1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었다. 당시 투자자들은 최근 4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을 지속하면서 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바있었던 차바이오텍이 2018년 흑자를 기록함에 따라 관리종목 지정이 해지될 것이라 기대했다.

사측이 강하게 부정한 ‘2018년도 적자 기록’이란 루머도 단순 루머로 치부됐으며 당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05% 급등한 2만2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불과 보름만에 차바이오텍이 실적 공시를 정정함에 따라 투자자들을 우롱한 것이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게다가 2월 23일 바이오기업 특례가 소급적용돼 관리종목에서 해제됨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굳이 영업실적을 50억원 가까이 뻥튀기 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러한 투자자들의 의혹과 불만 제기에 한국거래소는 내부결산 과정에서 정정한 것이기 때문에 현 단계에선 시장조치 등의 관여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매년 6월 내부결산 시점에서 과대공시 기업에 대한 심사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차바이오텍이 문제가 있다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회계의 경우 전문가 영역이기 때문에 거래소에서 들여다보진 않지만 공시 주체는 상장사에 있고 성실공시 의무가 있다”라며 “향후 심사에서 문제가 있다면 불성실공시법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래소에선 사후심사를 통해 들여다 보는 정도”라며 “다만 내부결산시점에서 민감하게 볼 수 있었던 영업실적 부분을 잘못 기재한 점은 도덕적으로 비난 받아야 하지 않나란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의 경우 절차상 한국거래소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단다면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오는 30일 사업보고서가 나온다”라며 “최종 재무가 확정되면 이유없이 영업이익이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된 부분에 있어 모니터링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