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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도 우리은행 리스크?···2차 유상증자 어쩌나

케이뱅크도 우리은행 리스크?···2차 유상증자 어쩌나

등록 2017.11.13 09:58

차재서

  기자

연말까지 1500억 유상증자 추진한다지만··· 주요주주 우리은행 경영공백에 차질 불가피“실권주 발생시 신규주주 영입해 보완할 것”

K뱅크 중장기 경영전략과 사업계획 발표 기자간담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K뱅크 중장기 경영전략과 사업계획 발표 기자간담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1500억원 규모의 2차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가운데 주요 주주인 우리은행의 경영공백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우리은행이 연말까지 후임 행장 인선에 집중해야 하는 만큼 증자 참여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3일 케이뱅크는 연말을 목표로 추가 유상증자를 계획 중이며 현재 각 주주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규모는 지난 1차 유증보다 늘어난 1500억원이며, 늦어도 내년초에는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은행 측은 내다봤다.

케이뱅크의 연내 추가 유상증자는 이미 예고된 사안이다. 심성훈 대표는 9월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의 운영 방안과 함께 이 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케이뱅크는 당초 2~3년 내 시행하려던 유상증자 계획을 크게 앞당겼다. 연간 대출 목표액인 4000억원을 3개월 만에 넘어서자 자본 확충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지난 9월까지 케이뱅크가 기록한 여신 실적은 6600억원으로 연간 목표 대비 183% 수준이었다.

여기에 케이뱅크는 건전성 하락 우려로 중단했던 ‘직장인K 신융대출’ 판매 재개와 ‘직장인K 마이너스 통장’ 오픈, 앞으로 선보일 아파트담보대출 상품 등을 위해서라도 서둘러 자본을 늘려야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행장 선임 절차가 12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케이뱅크의 추가 실탄 확보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은행이 행장 부재로 인해 증자 참여 여부를 쉽게 결정하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설령 인선 절차가 조기에 마무리된다 하더라도 신임 행장이 ‘특혜 인가’와 ‘동일인’ 의혹에 휩싸인 케이뱅크의 유증 건을 우선적으로 처리할지는 미지수다. 현재 우리은행은 케이뱅크 지분 10%를 보유한 주요주주로 15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위해 약 150억원을 투입해야한다.

이에 외부에서는 케이뱅크가 첫 유상증자 때처럼 신규 주주를 영입함으로써 위기를 모면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시 케이뱅크는 1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결정한 뒤 KT와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 19개 주주사에 지분 비율대로 신주를 배정했지만 9개사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난항을 빚었다. 이에 케이뱅크는 종합부동산개발 회사 MDM을 신규 주주로 영입한 끝에 약 140억원(지분율 4%)을 수혈받아 무사히 증자를 마칠 수 있었다. 132억원 정도의 남은 실권주는 KT 등 주요 주주가 의결권 없는 전환주 방식으로 인수했다.

일단 케이뱅크는 예정대로 증자를 진행하는 한편,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새로운 투자자를 확보하는 방칙으로 보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행장 공백 사태가 추가 유상증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앞서 케이뱅크를 향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확인한 바 있어 추가 투자자 모집 역시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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