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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조폭 연류·차떼기 해명해야”VS安 “대세론 무너지니 네거티브”

文 “조폭 연류·차떼기 해명해야”VS安 “대세론 무너지니 네거티브”

등록 2017.04.07 20:10

서승범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측이 불붙은 검증공방을 펼치고 있다.

장미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대선 판도가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대결구도로 재편되면서 서로의 의혹 검증과 흠집내기식 네거티브의 경계를 넘나드는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7일 문 후보 측은 ‘조폭 연루·차떼기’ 경선 의혹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말바꾸기 논란, ‘위안부 할머니 빈소 갑질’ 문제까지 제기하며 안 후보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에 해명을 요구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의 불법 동원경선 의혹에 대해 ‘법에 따라 단호히 대응한다’는 안 후보 언급을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규정하며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 측 고용진 대변인은 언론보도를 인용해 “차떼기 동원선거라는 낡은 정치가 침습했는데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안 후보가 말하는 새 정치가 아니다. 안 후보의 새 정치가 포장지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제도권에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하지 않은 안 후보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김영주 최고위원은 “문 후보와 민주당은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촛불과 함께했지만, 안 후보는 달랐다. 지난해 11월 한두 번 광장에 나오더니, 탄핵 후에는 제도권에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광장에 안 나온다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즘 정치권에서는 ‘안철수를 찍으면 박지원이 상왕 된다, (안 후보가) 박지원의 춤 추는 인형에 불과하다’는 말이 들리던데 박 대표가 말려야 할 것 같다. 김대중 정신을 계승한다는 정당의 후보가 이래서 되겠냐”며 비꼬기도 했다.

안 후보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지난 4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이순덕 할머니의 빈소를 찾았던 것과 관련, SNS상에서 벌어진 논란도 공격 소재로 삼았다.

문 후보 측 권혁기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언론보도 등을 인용해 “안 후보 부인은 빈소에서 사실상 선거운동을 하다 조문객 항의를 받자 짜증 섞인 언사를 했다고 한다. 빈소 갑질 논란에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안 후보는)사드배치가 ‘정부간 합의인 만큼 존중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일본 정부와 밀실합의한 위안부협정도 존중하겠다는 것인지 분명히 밝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 후보 측은 안 후보 측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지적을 했다. 윤곽석 공보단장은 브리핑에서 “국민의당 지도부는 지난 한 달 공식석상에서 문 후보를 240차례 언급하고, 대변인단이 57건의 네거티브 논평을 냈다”며 “문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는 당연한 일이고, 본인에 대한 검증은 하지 말자는 주장을 과연 누가 동의하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대해 국민의당은 “문 후보 측은 제 눈의 대들보는 못 보고 남 눈의 티눈만 보는 민주당”이라고 받아쳤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문 후보 측의 ‘조폭 사진’ 공세에 대해 “정치하면서 제발 좀 웃기는 네거티브는 ‘마 고마해라’”라면서 안 후보의 ‘끝장토론’ 제안을 문 후보가 유보하는 것에 대해 “끝장토론 대신 끝장비방 네거티브에 올인하기로 한 것 같다. 대세론이 무너지니 결국 네거티브밖에 없나 보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경록 대변인도 논평에서 “문 후보 측의 네거티브가 도를 넘고 있다. 지저분한 흑색선전 유인물로 정치를 더럽히고 있다. 패권의 화력이 강하다”라고 지적했다.

고변호 대변인은 문 후보 측이 안 후보가 촛불집회에 함께하지 않았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는 기억력에 문제가 있나. 안 후보는 누구보다 먼저 대통령 퇴진을 외치구 전국을 돌며 촛불 집회와 함께 했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가 전날 “안 후보는 적폐세력의 지지를 많이 받는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김철근 대변인이 나서 “국민이 적폐세력이라는 심각한 발상이자,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 아무렇지 않게 국민을 갈라치기 하는 문 후보가 어떻게 국민통합을 말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 측은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 교통사고 은폐 의혹과 문 후보 아들 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 등으로 문 후보 측을 공격했다.

장진영 대변인은 “이호철 전 민정비서관이 노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교통사고를 ‘덮고 가자’ 했다는 증언에 대해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도둑이 몽둥이를 드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06년 문재인 민정수석이 알고 난 후 벌금형으로 처벌될 사건이 어째서 2003년 이 전 비서관이 처리했을 때에는 아무 처벌 없이 무마됐는지 그것이 알고 싶다. 형사 고소 운운하기 전에 의혹부터 해명하라”고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문 후보 아들 준용 씨가 고용정보원 합격 통보 이후 이력서를 제출했다는 보도를 인용해 “이력서도 졸업예정증명서도 없이 귀걸이 증명사진과 응시원서, 12줄짜리 자기소개서만으로 합격했다”며 “고용정보원은 문재인 아들의 이어링이 예뻐서 뽑았는가. 코너링이 좋아서 뽑았다는 우병우 아들 사건과 다를 바 없다. 남다른 자식 사랑이 민정수석들의 전매특허냐는 한탄이 나올 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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