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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에도 주식시장은 ‘덤덤’··· “기대감 선반영”

금리 인하에도 주식시장은 ‘덤덤’··· “기대감 선반영”

등록 2016.06.09 11:09

김민수

  기자

한은, 금통위서 기준금리 0.25%p 전격 인하 결정코스피는 별다른 반응 없어··· 증권주만 2%대 강세"금리 이슈 이미 반영··· 유동성 흡수 효과는 호재"

한국은행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지만 주식시장의 반응은 예상 외로 덤덤한 분위기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만큼 이번 결정이 시장에 특별한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1.5%에서 1.25%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주식시장은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오전 10시4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4포인트(0.18%) 오른 2030.82에 거래중이다. 개장 직후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세와 함께 전날에 이어 연중 최고치를 또 한 번 경신했다. 다만 금리 인상 결정이 전해진 이후 뚜렷한 추가 상승 기조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7일과 8일 각각 2615억원, 3095억원을 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날도 1000억원에 육박하는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이슈보다는 달러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 확대, 국내 기업들의 이익추정치 상향 등이 더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연말까지 늦출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이 투자심리에 호재가 됐다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 이현주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올 들어서만 1조원 넘게 증가했다”며 “선물시장에서도 비차익매매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돼 지수 상승을 이끄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최근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은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의문이 더욱 커졌다”며 “불확실성이 상당히 큰 만큼 앞으로 전개 방향에 따라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올해 11월 미국 대선 전까지 금리인상을 유보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형국이다.

다만 뚜렷한 호재가 되지 않더라도 단기간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불어넣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코스피와 달리 증권업종지수가 2% 넘게 상승한 것은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단순히 금리 인하만으로는 지수 상승은 예측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여지는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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