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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株, 중국발 호재에도 기관 ‘팔자’

엔터株, 중국발 호재에도 기관 ‘팔자’

등록 2015.11.26 17:55

김수정

  기자

와이지엔터 주가 12% 하락···“내년 중국 기대감 유효”

연초 주가가 오르던 엔터주들이 최근 부침을 겪고 있다. 자회사 실적 부진과 중국 사업 가시화가 늦어지면서 기관도 담았던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엠은 전날 보다 1550원(3.38%) 내린 4만4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0.11% 하락 마감했다. 반면 로엔은 에이큐브 지분 인수 소식에 소폭(0.26%) 오른 7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시장 진출 기대감으로 엔터주들을 올해 약진했다. 로엔 주가는 연초 대비 무려 69.06%나 뛰었고 같은기간 에스엠도 25.18%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한달 간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있다. 특히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큰 폭 하향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10월 대비 현재 주가가 12.93% 하락했다. 9월부터 중국에서 빅뱅을 전년에 내세운 모바일 게임 전민초신이 론칭되면서 수익 배분 기대감이 있었지만 주가는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

상승흐름을 타던 로엔도 10월 대비 주가가 2.39% 빠졌다.

이달들어 기관투자자의 매도세도 집중됐다. 11월1일부터 26일까지 코스닥 기관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에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에스엠이 포함됐다. 이 기간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서 247억5000만원(57만7900주)어치의 주식을 처분했고 에스엠에서는 138억7600만원(30만7500주)을 순매도했다.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고 계열사의 실적 개선이 더디다는 시장의 평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황현준 연구원은 “에스엠은 3분기에 중국법인 설립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아직 구체적 언급이 없어 이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와이지엔터는 올해 본업은 좋았지만 화장품, 의류 등 신규 사업이 부진하고 와이지플러스가 내년까지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흥국증권 최용재 연구원은 “와이지엔터는 중국 사업에 대한 실적이 대외적으로 밝혀진 것이 없다”며 “계열사 손실도 있어 다른 엔터 종목 대비 상대적으로 기관의 소외를 받고있다”고 평가했다.

내년에는 아티스트 군입대에 따른 실적 하락 우려와 중국 사업 본격화에 따른 기대감 등이 최대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음원주의 경우는 음원 가격 인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에스엠은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차례로 군입대를 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내년 빅뱅의 탑이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 공연 수익 등 실적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엑소, 아이콘 등 다른 아티스트들이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진단했다.

키움증권 홍정표 연구원은 “와이지엔터보다는 에스엠이 동방신기 입대로 인한 실적 우려가 있다”며 “그라나 엑소가 급부상 중이어서 동방신기 부재에 따른 우려는 상쇄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부증권 권윤구 연구원은 “동방신기의 돔투어 약 70만명을 기존 아티스트들의 콘서트 증가로는 메우기 버겁다”며 “2016년 일본 매출액은 올해 예상 매출액 보다 12.7% 감소한 410억으로 추정되나 엑소와 샤이니가 일본에서 돔콘서트 가능한 아티스트로 성장햇다는 부분을 눈여겨 봐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엠은 중국법인 설립에 따른 수익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텐센트와 MOU에 따른 중국 음원시장 수혜가 예상된다. 로엔은 내년 음원 인상에 따른 수혜로 꼽힌다.

황현준 연구원은 “에스엠은 과거 일본 쪽에서 성장했던 것이 이제는 중국에서 나타날 것”이라며 “법인에서 아티스트를 직접 관리함으로써 개런티 구조에서 벗어나 구저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음원주는 가격인상이 내년으로 넘어가면서 2분기 이후부터 효과가 나타나 내년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윤구 연구원은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중국 내 대형 팬덤을 확보하고 있고 바이두, 텐센트 등과 음원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장기 투자매력도는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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