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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상장 승부수 띄운 신동빈, 롯데쇼핑도 호재

호텔롯데 상장 승부수 띄운 신동빈, 롯데쇼핑도 호재

등록 2015.08.11 13:50

김아연

  기자

호텔롯데 상장 언급에 하락세 보였던 롯데쇼핑 기사회생업계, 지배구조 상 핵심 롯데쇼핑 수혜 가능성 주목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호텔롯데 상장이라는 승부수를 띄우면서 최근 하락세를 보여 왔던 롯데쇼핑이 장중 7.82%나 급등했다.

업계에서는 호텔롯데 상장과 순환출자 문제가 해결될 경우 국내 계열사들을 통한 지배구조 재구축이 이뤄지면서 지배구조 핵심에 있는 롯데쇼핑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털 볼룸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호텔롯데를 가까운 시일내 상장하고 그룹의 복잡한 순환출자를 연내에 80% 이상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롯데호텔에 대해 일본 계열 회사들의 지분 비율을 축소하고 주주 구성이 다양해지도록 가까운 시일 내 기업 공개를 할 수 있게 노력하는 등 종합적으로 개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호텔롯데는 한국 롯데그룹의 실직적 지주회사지만 지분은 일본 롯데홀딩스가 19%, 일본광윤사 5%, 나머지는 모두 일본주식회사 L1~L12 투자회사(지분율 72.65%)가 보유하고 있어 그간 상장이 어려웠다.

그러나 신동빈 회장이 최근 L투자회사들의 대표이사로 등기됐고 일본 롯데홀딩스까지 장악한 형국이 되면서 이번 경영권 분쟁이 신 회장의 승리로 마무리 될 경우 호텔롯데의 상장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상장을 통해 호텔롯데의 성장의 과실을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배분함으로써 롯데그룹의 기업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순환출자 해소 등의 지배구조 개편으로 경영권 승계의 정당성 확보도 가능할 것”이라며 “호텔롯데가 상장된다면 기업가치는 20조원 이상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연결로 인식되지 않는 롯데계열사 지분을 약 3조원정도 보유하고 있으며 사업부문은 면세점, 호텔, 프랜차이즈사업 등 중국 관련 소비재 분야를 영위하고 있고 수조원대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2015년 매출 5조원, 영업이익 5000억원 이상 달성이 유력시되며 지난 3년간 고성장 추세를 이어오고 있어 영업가치 또한 1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 회장의 공언처럼 호텔롯데 상장, 순환출자 해소, 일본 계열사들의 지분 축소까지 이뤄질 경우 국내 롯데 계열사들의 수혜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그룹 지배구조상 핵심에 있는 롯데쇼핑의 경우 합병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어떤 형태가 되든지 그룹 지배구조상 핵심에 있는 롯데쇼핑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과 호텔롯데의 상장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구체화된 부분이 없기 때문에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경계론도 만만치 않다.

이준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일단은 일시적인 이슈라고 보고 있고 아직까지는 명확하게 스토리가 나온게 없기 때문에 아직은 스토리를 각자 쓰는 느낌”이라며 “주가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이 될지는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 회장의 호텔롯데 상장 계획 발표에 롯데제과는 12시41분 현재 전일 대비 8.09% 상승한 192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롯데쇼핑은 7.82% 오른 22만500원에 거래중이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손해보험, 롯데관광개발도 각각 5.56%, 4.10%, 2.10% 상승세를 보였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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