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3일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전기 대비 0.3% 성장했다고 밝혔다.
전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2분기 실질 GDP 속보치를 발표하며 “메르스의 영향으로 도소매·음식·숙박업 등의 생산이 감소하고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민간소비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뭄과 큰 일교차로 인한 고온현상에 채소생산량이 급감하는 등 농림어업 부문의 생산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전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과의 일문일답 요지
▲당초 전망했던 0.4%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성장률 전망 당시 2분기 0.4% 내외로 기억한다. 이는 전망치였고 이번에는 추계한 것이기 때문에 차이가 난다. 하지만 격차가 큰 수치는 아니라고 본다.
▲연간성장률 전망치에 미치는 영향은?
-2분기 성장은 가뭄과 메르스의 영향이 컸다. 이는 3분기 이후 위축됐던 소비자 생산이 올라가며 상쇄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
▲정부 소비가 0.7% 증가했다. 정부소비가 없었다면 마이너스 성장이 될 수도 있다고 보는데 이것이 미치는 영향은?
-정부소비의 기여도가 높지 않다. 이를 제외하더라도 2분기 성장이 마이너스는 아니라고 본다.
▲1분기와 2분기의 성장률이 저조해 연간 한은의 전망치인 2.8%도 낙관적이라는 시각이 있다.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이 얼마나 나와야 2.8%를 달성할 수 있는지?
-연간 성장률은 단순 계산대로 나타나지 않는다. 계산해볼 수는 있겠지만 말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2분기 성장률이 메르스와 가뭄의 영향이었다고 하는데 이것이 끝난 것인지?
-국내 거주자 소비는 메르스가 진정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은 해외여행을 할 때 몇 달 전부터 예약을 하는 등 계획하에 이뤄지기에 관광객이 예년 수준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가뭄의 경우 강우가 늘어나며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농산물 가격이 작년 가격을 웃돌며 가뭄의 영향이 남아있다고 본다.
▲순수출기여도는 1년째 마이너스다.
-재화수출 측면에서 주력 수출품목의 일부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작년 3분기 이후 해외생산을 통한 가공무역, 중계무역의 수출 실적이 감소함에 따름이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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