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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 줄어들까 리뉴얼 못하는 화장품 로드숍

요우커 줄어들까 리뉴얼 못하는 화장품 로드숍

등록 2015.01.27 15:30

김효선

  기자

인기제품에 브랜드 제고 높아졌지만짝퉁 우려 속 리뉴얼 할 수 없어

중국관광객 800만 시대가 바로미터인 가운데 화장품 로드숍이 제품 리뉴얼보다 기존 제품을 키우는데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제품 짝퉁 확인을 위해 로드숍 등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미리 준비해 온 사진과 비교하면서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인기제품 리뉴얼을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의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베라 92% 수딩젤’과 잇츠스킨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 미샤 ‘이모탈 유스 크림’이 중국인들에게 유난히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중국시장에 큰 인기를 끌며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관광객의 필수 구매아이템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주요 로드숍 브랜드의 시그니처 제품 위주로만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기까지 한다.

사진=네이처리퍼블릭 제공사진=네이처리퍼블릭 제공


네이처리퍼블릭의 알로에 수딩젤은 출시 이후부터 지금까지 총 6600만개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해 6월 T몰에서는 하루 동안 10만개가 팔리며 판매 1위를 차지하며 단일 품목 최고 매출인 약 420만 위안(약 7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T몰이 주최한 ‘골든 뷰티 어워즈’ 크림 부문에서 최고상인 골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잇츠스킨 달팽이크림 역시 지난해 전 세계 6초에 한 개씩 판매란 진기록을 세우며 500만개 가량이 팔려나갔다. 단일제품으로만 총 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샤 이모탈 유스 크림은 지난해 상반기 매출 약 5억원에서 하반기에 50억원 수준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미샤는 최근 신제품 중 보기 드물었던 단일제품 연간 매출 100억원 돌파도 넘보게 됐다.

이런 상황에도 제품 리뉴얼이 어려운 건 중국관광객 탓이 크다. 제품이나 용기를 새로 바꿀 경우 대기업부터 중소중견기업까지 디자인을 도용할 우려가 가장 크다. 기존 브랜드가 갖고 있는 인지도나 아이덴티티에도 손해라는 인식도 있다.

설령 제품 용기 및 디자인을 바꾸려 해도 성공여부를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간과 마케팅 비용, 인력을 많이 들여야 한다. 리뉴얼 후에도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대대적인 광고와 판촉을 다시 진행해야 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이 상당하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나 중국은 짝퉁이 많아 중국인들에게는 원조에 대한 강한 집착이 있어 똑같은 제품이라도 용기가 다르면 가짜라고 생각해서 안 산다”며 “인기제품 하나만으로도 브랜드 제고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지난여름 경쟁업체에서 알로에 제품 용기 색상을 어둡게해 미투제품을 내놓은 적이 있었지만 법적인 테두리를 교묘하게 벗어나 인기제품에 편승하려는 꼼수 제품이 늘어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평가했다.

김효선 기자 mhs@

뉴스웨이 김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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