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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콘텐츠사업 “어렵네”···막대한 투자에도 실적 미미해

삼성전자 콘텐츠사업 “어렵네”···막대한 투자에도 실적 미미해

등록 2014.04.02 18:13

강길홍

  기자

삼성전자가 음악과 전자책 분야 중심의 콘텐츠사업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고도 이렇다 할 실적을 거둬들이지 못하면서 기로에 놓였다.

삼성전자는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오는 15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인기 아이돌그룹 ‘EXO’의 컴백쇼를 연다.

지난해 음반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한 12인조 남성 아이돌 EXO의 새 미니앨범도 갤럭시 스마트폰 전용 음악 서비스인 삼성뮤직을 통해 최초 공개된다.

또한 삼성뮤직은 ‘삼성뮤직 & EXO 스페셜’ 1탄으로 컴백쇼 티켓 증정, 멤버들이 직접 녹음한 모닝콜 음원 제공 이벤트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삼성뮤직은 앞으로도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및 대형 레이블과의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삼성 갤럭시 사용자들에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이 삼성뮤직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선 것은 음악 시장에서 삼성뮤직의 존재감이 여전히 미미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지난 2012년 미국 실리콘 밸리의 벤처기업 엠스팟을 3000만달러에 인수하고 현지와 한국 시장에 갤럭시 스마트폰 전용 음악 서비스인 ‘삼성뮤직’을 선보였다.

하지만 삼성 뮤직은 애플 아이튠스, 구글의 구글뮤직, 스포티파이 등에 밀려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결국 삼성은 지난달 미국에서 ‘밀크뮤직’이라는 새로운 음악 서비스를 론칭했다. 삼성뮤직이 사용자가 직접 원하는 음악을 내려받거나 스트리밍으로 이용하는 방식이라면 밀크뮤직은 장르만 고르면 그에 따라 맞춤형으로 음악을 제공하는 ‘아이튠즈 라디오’ 방식의 서비스다.

특히 삼성은 밀크뮤직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대신 미국의 음악서비스 업체 ‘슬래커’의 서비스를 빌려와 운영하고 있다.

전자책 분야에서도 삼성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리더스허브(삼성북스)’ 출시를 통해 각종 콘텐츠 사업에 나섰다.

그러나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사들에 밀려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콘텐츠 분야 매출을 따로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매년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드웨어에 치중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벌인 콘텐츠사업이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엔 관련 예산을 줄이고 조직을 축소하는 등 사업을 정리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이 때문에 삼성에 콘텐츠를 공급하던 외부 협력사도 하나둘 빠져나가는 등 악순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콘텐츠 사업이 어려움이 있는건 맞지만 철수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콘텐츠 사업을 계속 육성하면서 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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