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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현대그룹, 유동성 위기 넘겨···구조조정 성과 가시화”

신한금융투자 “현대그룹, 유동성 위기 넘겨···구조조정 성과 가시화”

등록 2014.03.25 12:48

최은서

  기자

현대그룹의 구조조정이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어 무난히 위기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강성부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부 채권분석팀장은 25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그룹이 회사채 차환심사위에서 회사채에 대한 차환 결정으로 인해 유동성 위기의 큰 고비를 넘겼다고 설명했다.

강 팀장은 “현대상선은 신용등급 하락으로 회사채 신속인수제 통과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나 18일 열린 차환심사위원회에서 1400억원의 회사채 차환이 통과됐다”며 “이번 차심위는 올해 만기의 대부분이 3~5월에 집중돼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녔는데 향후 오너가 제시한 3조원대의 자구계획안을 출실히 수행한다면 2016년까지 생존이 가능한 상황으로 보여진다”고 내다봤다.

강 팀장에 따르면 현정은 회장 입장에서는 현대상선만의 법정관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경영권을 빼앗기고 다시 찾아오는 것도 쉽지 않아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법정관리를 막아야하는 입장이다.

강 팀장은 “현대상선의 법정관리를 가정할 경우 대주주로서 장부가 6549억원으로 잡혀있는 현대상선 지분가치 하락에 따른 손실인식 뿐 아니라 최대 4000억원 내외의 파생상품손실도 가능해 현대엘리베이터도 자본잠식으로 빠질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현대엘리베이터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9월말 현재 7294억원에 불과해 현대상선의 법정관리는 곧 현대엘리베이터의 법정관리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또 “현대로지틱스는 엘리베이터 지분 21.3%를 보유한 대주주로 효과가 간접적”이라며 “자기자본은 1862억원에 불과한대 현대엘리베이터 지분가치를 3205억원으로 인식하고 있어 현대엘리베이터가 문제될 경우 함께 법정관리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대상선만의 법정관리가 힘든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사실상 두 개 남은 해운회사를 법정관리까지 가게 하는 것은 자본 시장의 극보수화를 부를 뿐 아니라 결국 국유화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또 다른 공기업의 비효율성을 낳게 된다”며 “해운업의 대표 운임지수인 BDI는 6000포인트에서 1만4000포인트까지 가격지수가운데 가장 부침이 강한 산업적 특성이 있어 선가와 운임이 바닥을 확인한 상황에서 선박금융에 대해서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강 팀장은 끝으로 “내년에 만기가 되는 차입금과 선박금융이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정책당국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으로 현대그룹은 한발 빠른 구조조정으로 정책당국에게 명분을 제공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은서 기자 spring@

뉴스웨이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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