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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향·황금향 인기에 한라봉 매출 급감

레드향·황금향 인기에 한라봉 매출 급감

등록 2014.01.14 09:08

이주현

  기자

한라봉 상품 참고 이미지 / 사진=롯데마트 제공한라봉 상품 참고 이미지 / 사진=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에서 지난해 국산 과일 왕좌 타이틀을 12년 만에 수박에게 내주고, 12월 전체 과일 1위 자리도 사상 처음으로 딸기에게 내준 감귤의 속사정을 살펴보니 만감(滿柑)류가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흔히, 감귤류에는 온주 감귤을 포함하는 ‘일반 밀감’과 함께 ‘만감류’가 있다.

만감(滿柑)류란, 나무에서 완전히 익도록 오래 두었다가 따는 밀감이란 뜻으로, 일반 밀감보다 크고 껍질이 두꺼워 ‘한국 오렌지’라고 불리며, 한라봉, 진지향 , 레드향 등 교잡종 과일이 주로 포함된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감귤 전체 매출 동향을 살펴보니, 일반 밀감에 비해 만감류의 매출 하락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반 밀감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5% 가량 소폭 줄었으나 (-5.5%), 만감류는 30% 가까이 하락했다. (-28.5%)

대형마트 의무휴업 등의 영향으로 대형마트 매출이 5% 가량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일반 밀감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으나, 전체 감귤 매출의 10~15% 가량을 차지하는 만감류만 매출이 하락한 셈이다.

만감류 매출 하락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만감류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한라봉이 받은 타격 때문으로 보인다.

한라봉은 만감류 신품종 경쟁자들의 등장으로, 지난해 매출이 40% (-40.6%) 넘게 줄어든 반면, 신품종 만감류인 황금향은 4.5배 (352.4%), 레드향은 30% 넘게 (32.2%) 매출이 늘어났다.

이 같은 한라봉의 매출 하락으로 지난해 만감류 대표 주자의 자리도 처음으로 진지향에게 내줬다.

특히 제주 한라봉 농가의 경우, 지난해 제주 지역 신품종 만감류의 세력 확장과 더불어, 제주 이외 지역(전남 나주, 고흥 등)에서 한라봉 생산도 늘어나는 형국이라 제주 한라봉 농가의 어려움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라봉의 경우, 하우스에서 재배돼 지난해 제주 지역의 가뭄 피해 등을 입지 않아 물량도 많고 가격도 떨어진 상태다.

롯데마트는 이렇듯 고통 받는 제주 한라봉 농가의 재고 소진을 돕기 위해, 16일부터 22일까지 전점에서 ‘한라봉(1.5kg/1박스)’을 도매 가격 수준으로 선보여 롯데, 신한, KB 국민카드로 결제 시 1박스 7800원에 판매한다. 준비 물량은 총 10만 박스다.

이성융 롯데마트 과일 MD(상품기획자)는 “신품종 확대, 한라봉 생산지역 확대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제주 한라봉 농가의 재고 소진을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도매 가격 수준의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소비를 촉진해, 적체되어 있는 한라봉 재고 소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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