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가격·품질 비교해보니···

소비자원 “김치냉장고, 가격·품질 꼼꼼히 따져봐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제품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스탠드형 300L급 4개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평가했다고 9일 밝혔다.

시험대상 제품은 시장점유율과 소비자 선호도를 고려해 4개 업체의 300L급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4종으로 선정했다. 동부대우전자(FR-Q37LGKW), 삼성전자(ZS33BTSAC1WE), LG전자(R-D333PGWN), 위니아만도(DXD3635TBW) 제품이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김치냉장고의 핵심 품질인 ▲김치저장성능(저장온도편차) ▲소음 ▲냉각속도 ▲월간소비전력량 ▲구조 및 외관 이상유무 ▲전기적 안전성 등을 시험 및 평가하고 ▲김치저장용량▲보유기능 등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FR-Q37LGKW)제품이 핵심 품질인 김치저장성능 측면에서는 위니아만도(DXD3635TBW), LG전자(R-D333PGWN) 제품과 대등하면서 가격은 가장 저렴했다.

동부대우전자(FR-Q37LGKW) 제품은 설정온도와 실제 측정온도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아 핵심성능인 김치저장성능 측면에서 우수했고 가격은 110만원 수준으로 조사대상제품 중 가장 저렴했다. 단 소음은 상대적으로 커 ‘보통’으로 평가됐다.

위니아만도(DXD3635TBW) 제품은 상실과 중실?하실 모두 설정온도와 실제 측정온도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아 핵심성능인 김치저장성능 측면에서 우수했고, 소음도 상대적으로 작았다. 단 가격은 200만원 수준으로 가장 비쌌다.

LG전자(R-D333PGWN) 제품은 상실과 중실?하실 모두 설정온도와 실제 측정온도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아 핵심성능인 김치저장성능 측면에서 우수했고, 냉각속도는 15.6시간으로 조사대상제품 중 가장 빨랐다. 소음은 상대적으로 커 ‘보통’으로 평가되었으며, 가격은 167만원 수준이었다.

삼성전자(ZS33BTSAC1WE) 제품은 중실?하실에서는 설정온도와 실제 측정온도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으면서 소음 측면에서 우수했고 상실에서는 설정온도와 실제 측정온도의 차이가 커서 ‘보통’으로 평가되었고 가격은 167만원 수준이었다.

김치냉장고 월간 소비전력량 측정결과, 제품별로 최대 1.6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제품 4종에는 일부 저장실의 사용을 중단하여 저장실 전체 사용시 대비 20~60% 수준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저장실 부분 전원 off’ 기능이 있었다. 다만 일부 제품은 특정 저장실만 사용하는 경우에도 저장실 전체를 사용할 때와 비교해 전기사용량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R-D333PGWN) 제품은 ‘상·중’ 또는 ‘상·하’ 저장실을 끄거나 ‘중’ 또는 ‘하’ 저장실을 끄는 경우에는 저장실 전체를 사용할 때와 소비전력량에 차이가 없어 에너지 절감 효과가 없었다.

동부대우전자(FR-Q37LGKW) 제품은 ‘중’ 또는 ‘하’ 저장실을 꺼도 저장실 전체를 사용할 때와 비교하여 소비전력량이 10% 절감되는 수준에 그쳤다.

이밖에도 김치냉장고를 김치저장용기로 가득 채울 경우 저장할 수 있는 김치의 양은 김치냉장고 표시용량의 40%에 불과, 용량표시방법 보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김치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을 표시하도록 관련부처인 기술표준원에 표시기준 개정을 건의할 예정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김치냉장고의 구조, 용량이 다양하므로 사용목족과 필요한 기능, 용량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치냉장고’에 관한 이번 가격·품질 비교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 ’내 ‘비교공감’란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김보라 기자 kin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