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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주화 통했나?···30대 그룹 내부거래 첫 감소

경제민주화 통했나?···30대 그룹 내부거래 첫 감소

등록 2013.06.03 17:34

강길홍

  기자

30대 재벌그룹의 내부거래 규모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은 3일 총수가 있는 자산 순위 30대 재벌그룹의 계열사간 내부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내부거래 금액은 160조1000억원으로 매출(1250조1000억원)의 12.81%를 차지했다.

전년 내부거래 금액 161조8000억원보다 1%(1조7000억원)가량 감소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내부거래 비중도 전년(13.75%)보다 0.94%p 하락해 처음으로 금액과 비중이 동시에 줄어들었다.

30대 재벌그룹의 내부거래 금액은 지난 2008년 101조6000억원으로 100조를 넘어섰고 2009년 108조4000억원, 2010년 128조1000억원, 2011년 161조8000억원으로 매년 급증했다.

재벌닷컴 관계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지난해 대선에서 경제민주화가 주요 선거공약으로 등장하는 등 사회적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0대 재벌그룹 가운데 절반이 넘는 17개 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이 전년보다 하락했다. 특히 재계 1위 삼성은 내부거래 금액과 비중 모두 크게 감소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의 내부거래 금액은 2011년 35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28조2000억원으로 20.1%(7조1000억원) 감소했고 내부거래 비중도 13.02%에서 9.01%로 4.01%p 하락했다.

OCI는 내부거래 금액이 1조5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이에 따라 내부거래 비중도 19.7%에서 12.85%로 6.85%p 하락해 30대 재벌그룹 중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이어 코오롱(14.31%→9.72%), KCC(13.22%→10.12%), 신세계(10.17%→8.11%), 한화(7.82%→6.73%) 등의 내부거래 비중이 전년 대비 1%p트 이상 하락했다.

이밖에 SK·LG·동국제강·동부·대성·영풍·현대·효성·현대중공업 순으로 내부거래 감소율이 높았다.

반면 한진중공업은 내부거래 비중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이 3조3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으로 감소했지만 내부거래 금액은 1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늘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3.17%에서 13.26%로 10.09%p 상승했다.

이어 부영(7.95%→12.51%), 미래에셋(0.88%→2.96%), 금호아시아나(3.89%→5.77%), LS(11.57%→12.92%), 롯데(14.28%→15.47%), 대림(12.44%→13.55%) 순으로 내부거래 비중이 커졌다.

한편 조사대상 그룹 중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STX로 전체 매출 17조4000억원의 27.6%인 4조8000억원이 계열사간 내부거래였다. SK(22.7%)와 현대차(22.33%), 롯데(15.47%), CJ(15.02%)도 내부거래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금액으로는 SK가 35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차 35조원, 삼성 28조2000억원, LG 15조3000억원 등을 기록해 4대 그룹의 내부거래 금액만 100조원이 넘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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