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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꿈틀거리는 태양광, 강력한 투자 드라이브···한화솔루션·OCI 미래 준비 '착착'

산업 에너지·화학

꿈틀거리는 태양광, 강력한 투자 드라이브···한화솔루션·OCI 미래 준비 '착착'

등록 2024.05.09 16:08

김다정

  기자

올해 1분기 한화솔루션·OCI홀딩스 등 저조한 실적금리 인하 기대감에 하반기 반등 전망···중국 견제도 호재공급과잉 속 생산 능력 확대 박차···대규모 투자 진행

올해 1분기 한화솔루션은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어닝쇼크'급 실적을 내놨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올해 1분기 한화솔루션은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어닝쇼크'급 실적을 내놨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태양광업계가 1분기 바닥을 찍고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급과잉과 수요부진이라는 '이중고'를 맞은 상황에서도 강력한 투자 드라이브를 걸며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과 OCI홀딩스 등 국내 태양광 업체들은 1분기 업황 악화로 인해 실적이 바닥을 쳤다.

올해 1분기 한화솔루션은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어닝쇼크'급 실적을 내놨다. 연결 기준 매출 2조3929억원, 영업손실 21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8%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18년 4분기 이후 5년 만이다.

OCI홀딩스도 올해 1분기 매출액 8650억원, 영업이익 995억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매출은 20.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반토막이 났다.

이들 태양광 업체들의 수익성은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미국이 6월부터 동남아시아 주요국을 거쳐 수입한 중국 물량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1분기 수출 물량을 밀어낸 탓에 공급과잉이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화솔루션과 OCI홀딩스는 대규모 투자 드라이브를 통해 생사에 박차를 가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향후 태양광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는 강력한 기대 속에서 선제적인 투자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한화솔루션은 최근 시황·재무구조 악화로 인해 신규 투자를 보류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대규모 미국 태양광 투자는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현재 신규 투자 검토는 다 보류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미국 태양광 투자가 올해 중에 마무리될 예정인데, 이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의 모듈 생산라인 건설을 지난 4월까지 모두 완료하고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돌입했다. 면적 154만㎡(약 47만평)의 카터스빌 공장은 연간 3.3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생산한다.

이로써 한화큐셀은 지난해 달튼 공장 증설에 이어 카터스빌 공장의 모듈 생산라인 신설까지 순조롭게 마무리하며 미국 최대의 실리콘 태양광 모듈 제조기업으로 올라섰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 태양광 모듈 등으로 약 2000억원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이익을 얻었다. 올해는 카터스빌 공장을 통해서도 1억4000만 달러(약 1860억원)의 AMPC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OCI홀딩스는 동남아시아인 말레이시아를 태양광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삼았다. 그래픽=홍연택 기자OCI홀딩스는 동남아시아인 말레이시아를 태양광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삼았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OCI홀딩스는 동남아시아인 말레이시아를 태양광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삼았다. 지난 2월 약 8500억원을 투자해 OCIM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을 2027년까지 기존 3만5000톤에서 5만6600톤으로 증설하기로 하고 현재 단계적인 증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어 지난달 22일에는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글로벌 투자 유치행사 'KL20 서밋 2024'에 참석해 말레이시아 중앙정부와 투자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태양광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미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 북미 태양광 모듈 생산 라인 증설을 재검토한다. 북미 태양광 수요 위축에 따른 것으로 향후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증설과 상업 가동 시기를 다시 조율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태양광 업황이 1분기 바닥을 찍고 하반기부터 반등을 시작해 이들 업체의 선제적인 투자가 빛을 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양광 사업 부문 경기 변동성에 취약한 만큼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 기대감 크다는 것이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국발 태양광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시장은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반기를 지나 하반기부터는 업황 회복이 가능한 가운데 중국 정부도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만큼 지금과 같은 과잉 생산이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한화솔루션 미국 공장은) 4월부터 3.3GW의 신규 증설 분이 완공되어 가동 중에 있으며 하반기로 가면서 가동률이 올라가며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태양광 밸류체인들의 가격 급락도 최근에는 완화되고 있고, 미국·유럽 등 주요 국가들의 중국
산에 대한 견제도 확대되고 있어 최악의 시기는 지나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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