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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 통과했지만···PF 사업장 정리 진통 전망

부동산 건설사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 통과했지만···PF 사업장 정리 진통 전망

등록 2024.05.02 15:08

주현철

  기자

PF 사업장 청산 10곳, 시공사 교체 17곳 집계채권단-태영건설 사업장 청산 여부 두고 시각차시공사 교체도 변수...높은 공사비에 수주 꺼려

[DB 태영건설, 태영그룹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 태영건설, 태영그룹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작업)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의 기업개선계획이 가결되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처리가 본격화된다. 다만 PF 사업장 정리를 두고 채권단과 시각차를 보이고 있어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0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제3차 금융채권자협의회를 열고, 태영건설의 기업개선계획에 대한 안건 서면결의를 통해 총 600여 곳에 이르는 채권단 중 75% 이상이 안건에 동의, 요건을 충족하고 가결되었다고 밝혔다.

기업개선계획에는 ▲대주주의 보유 주식을 100대1로 감자 ▲워크아웃 전까지 대여금(4000억원)을 출자전환 ▲워크아웃 후 대여금(3349억원)을 100% 영구채 전환하는 자본확충 방안이 포함됐다. 채권자와 관련해서는 ▲무담보채권의 50%(2395억원)를 출자전환 ▲3년간 잔여 50%를 상환 유예하고 금리를 3% 인하한다는 방안이 담겼다.

이에 2일 TY홀딩스는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에 의거 기업개선계획을 의결한 날로부터 1개월 이내에 기업개선개획의 이행을 위한 약정(MOU)을 체결해야 하므로, 5월 30일까지 채권행사 유예기간이 연장된다고 공시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성패는 60곳의 태영건설 PF 사업장 처리 속도가 관건이다. 회생을 위해서는 추가 자금 확보와 부실 사업장 정리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PF 사업장에 대한 청산과 잔류 여부를 두고, 채권단과 대주단 간 이견을 보일 경우 PF사업장 처리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은은 PF 대주단이 제출한 사업장 처리 방안을 토대로 처리 방안을 정한 결과 본 PF 40개 사업장 중에서는 준공 및 정상 진행 사업장을 32개로, 시공사 교체를 7곳으로, 청산을 1곳으로 분류했다. 브릿지론 20개 중에서는 사업을 그대로 진행하는 곳이 1곳이다. 나머지 19개 중에는 시공사 교체가 10곳, 경·공매 등 사업 청산이 9곳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60여곳에 달하는 PF 사업장 처리를 두고서는 견해가 갈리고 있다. 태영건설은 실사 결과 청산 대상으로 분류된 사업장 중 일부 사업장에서는 시공사 교체 등으로 사업을 이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채권단과의 시각 차이를 보여서다.

태영건설 최대 PF 사업장으로 꼽히는 마곡CP4는 공사 재추진 과정에서 대출 3700억원에 대한 약정 체결이 불발되면서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채권단이 청산을 결정한 구미 꽃동산 개발사업(구미 그랑포레 데시앙)에서도 부동산 PF 자금을 댄 일부 대주가 사업 진행을 요구하면서 진통이 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공사 교체도 변수가 많다. 최근 건설사들이 인건비와 원자잿값 인상 등으로 공사비가 치솟으면서 사업 수주 자체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사비가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수익성이 떨어져 선뜻 나서는 시공사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산업은행은 "워크아웃이 기업개선계획에 따라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PF 대주단을 포함한 모든 금융채권자, 시행사, 공동시공사, 태영그룹 등 제반 이해관계자가 전폭적으로 협조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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