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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다올證, 2대주주와 경영권 분쟁 일단락···"두 자릿수 ROE 유지"

증권 증권일반

다올證, 2대주주와 경영권 분쟁 일단락···"두 자릿수 ROE 유지"

등록 2024.03.15 15:54

수정 2024.03.15 15:56

안윤해

  기자

2대주주 주주제안 찬성표 26~29%에 그쳐황준호 대표"리스크 관리 강화·포폴 다변화"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제 4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안윤해 기자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제 4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안윤해 기자

이병철 다올투자증권 회장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2대주주를 상대로 승기를 잡으면서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일단락 됐다.

다올투자증권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제 4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2대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가 사전에 제안한 12건의 주주제안이 모두 부결됐다. 대부분의 주주제안은 찬성표가 26~29%에 그쳐 '캐스팅 보트'를 쥔 소액주주들로부터 외면 받았다.

특히 주주제안 안건 중 핵심이었던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 안건'은 찬성표가 26.6%(1220만7551주)에 불과하면서 부결됐다. 이에 따라 차등적 현금배당, 유상증자 방식의 자본금 확충 안건도 자동 폐기됐다.

여기에 김 대표 측이 사외이사로 추천한 강형구 교수 선임 역시 절반 이상의 표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강형구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찬성표가 26.8%(1228만8121주)에 그치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이날 주총에서 사외이사는 이사회 원안대로 이혁 이사,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에는 이상무 이사가 재선임됐다. 사내이사도 이사회 안이 그대로 결의되면서 김형남 이사가 재선임됐고 전수광 경영지원본부장이 신규 선임됐다. 감사위원에는 이혁·김형남 이사가 재선임됐다.

김 대표 측은 이사회 선임안 등 다올투자증권 측에서 상정한 안건마다 이의 제기를 던지며 견제에 나섰다.

김 대표 측 대리인은 회사의 실적 저하 및 주가 부진과 관련해 "회사가 단 하나라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달라"며 '10호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일부 변경'의 건을 반영해달라고 요구했다. 다만 해당 안건 역시 찬성표 39.8%(1222만3818주)로 부결됐다.

앞서 김 대표는 다올투자증권의 추가 지분 매입을 예고하는 등 경영권 분쟁도 불사하겠다는 뜻까지 밝히면서 갈등이 심화된 바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9월 주식 보유 목적을 '일반 투자'에서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 공시하고, 11월에는 회계장부 열람 등사 가처분 신청과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이병철 회장 보수 삭감 등을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김 대표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회피 의혹으로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김 대표가 지난해 4월 다올투자증권의 지분 매입 과정에서 친인척 등 특별관계자와 지분을 10% 이하씩 나눠 보유하는 방식으로 금융회사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회피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특수관계인을 제외하고 본인이 금융회사의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을 10% 넘게 보유하고 있으면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이 된다.

김 대표 측 대리인은 이번 주주제안에 대해 "회사는 개인의 사익만을 위해 운영되어서는 안된다"며 "주주들의 건전한 견제를 위해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이 필요해 이같은 주주제안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이사는 "부동산 관련 수익성 저하로 지난해 회사의 실적이 다소 부진했으나, 유동성 확보와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 구축을 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변화 등 실적 개선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병행해왔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향후 균형있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구성, 리스크 관리 강화, 두 자릿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달성하는 회사로 만들겠다"며 "고객 관점에서 모든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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