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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 PF사업 매일 들여다 보는 까닭은

부동산 건설사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 PF사업 매일 들여다 보는 까닭은

등록 2023.02.09 17:04

수정 2023.02.10 09:07

장귀용

  기자

매일 사업장별로 일선 부서 보고 받아···사업성 수시 검토호황기에 경쟁우위 차지 위해 공격적 수주 나선 탓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 PF사업 매일 들여다 보는 까닭은 기사의 사진

대우건설이 비용절감을 위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 백정완 대표가 매일 일선부서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는 등 리스크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부동산 호황기에 수주한 사업장들의 사업성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선제적인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우건설은 국내에서 수주한 현장을 사업성에 따라 등급을 매겨서 리스크 관리에 돌입했다. 거의 매일 백정완 대표이사가 직접 일선부서의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사업성이 지나치게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사업장에선 시공권을 포기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이달 초 440억원의 손해를 감수하고 울산에서 추진하던 주상복합아파트 개발사업에서 발을 뺐다. 본 사업으로 진행되기 전에 후순위 대출 보증(브릿지론)을 상환하고 시공권을 포기했다.

대우건설이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것은 그간 경쟁력 확보차원에서 다른 건설사보다 공격적인 수주활동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관계자는 "대우건설은 그간 비슷한 공사비 내에서 옵션 추가 제공을 제안하는 등 공격적인 수주활동을 해왔다"고 했다.

실제로 대우건설의 주택부분은 매출액 대비 이익율이 경쟁 회사보다 낮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대우건설 건축·주택부분의 매출액 대비 이익율은 약 6.92%다. 경쟁업체인 ▲현대건설 9.98% ▲GS건설 9.91% ▲DL이앤씨 10.3%에 비해 확실히 낮은 수치다. 그만큼 대우건설이 챙긴 이익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택사업이 전체매출의 61%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부동산 침체기가 시작되면서 독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만7678가구를 분양해 업계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내놨다.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면서 연초 목표량의 87% 수준만 분양했지만 금융비용 때문에 일정을 무작정 미룰 수 없는 탓에 분양을 진행한 곳이 많다. 대우건설은 올해도 약 1만80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일각에선 올해 부동산 경기가 계속 나빠지면 대우건설이 지방이나 수도권 외곽지에서 공사비 증액요청 등 수익성 개선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사비 증액이 원할하지 않을 경우 시행사나 조합의 책임으로 시공권 계약해지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업계관계자는 "미분양 우려가 크거나 기대이익률이 낮은 사업장에서 손해를 감수하기 보단 시공계약 해지를 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대우건설은 철거가 완료되거나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궤도에 오른 사업장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업초기에 해당하는 브릿지론 단계에서 발을 빼는 것은 흔한 일인데 언론 등에서 너무 침소봉대(針小棒大)한 경향이 있다"면서 "사업장별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도 업계의 통상적인 업무에 해당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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