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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예금 '뭉칫돈' 4조원↓...4%대 상품 어디?

금융 은행 '똑똑' 예테크

예금 '뭉칫돈' 4조원↓...4%대 상품 어디?

등록 2023.01.31 16:40

수정 2023.01.31 16:42

정단비

  기자

27일 기준 예금 잔액 814조5000억원지난달 말 보다 4조원 가량 감소예금 상품 금리 하락 영향으로 풀이예금금리↓·유입속도 둔화될듯

그래픽=배서은 기자 bae@그래픽=배서은 기자 bae@

고금리 매력에 은행 예금으로 모여들었던 뭉칫돈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한때 한달만에 수십조원씩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4조원 가까이 줄었다. 특히 연 5%대까지 치솟았던 은행들의 예금 금리가 연 4%대로 떨어지는 등 주요 은행들의 예금 금리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번이 금리 상승 '막차'일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27일 기준 814조5080억원이었다. 이는 전월 말 대비 3조9286억원 감소한 것으로, 약 한달새 4조원 가까이 빠져나간 모습이다. 같은 기간 정기적금 역시 36조9572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2738억원 줄었다.

불과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주요 은행들의 예금 금리가 고공행진하면서 매달 뭉칫돈도 몰려들었다. 지난해 4월부터 주요 시중은행들의 예적금 잔액은 매달 늘었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는 수십조원씩 매달 불어났다.

지난해 주요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은 7월 712조4491억원, 8월 729조8206억원, 9월 7605044억원, 10월 808조2276억원, 11월 827조2986억원이었다. 작년 10월의 경우 한달새 47조7232억원이 급증하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증가세가 꺾였다. 작년 12월 주요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잔액은 818조4366억원으로 지난달 말 대비 8조8620억원이 감소했다.

그래픽=배서은 기자 bae@그래픽=배서은 기자 bae@

이처럼 은행 예금에 자금쏠림 현상이 주춤한 데는 예금 금리 하락과 무관하지 않다. 은행들의 예금 금리는 기준금리 상승에도 최근 시장안정에 따른 은행채 하락, 금융당국의 수신상품 금리인상 자제 요청 등이 맞물리면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연 5%대까지 올랐던 은행들의 예금 금리는 현재 연 4%대로 떨어졌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들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최고 우대금리 기준 연 3.52~3.75%이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우리은행 '원플러스 예금' 3.75%,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은 연 3.70%,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은 연 3.70%, KB국민은행 'KB스타 정기예금'은 연 3.63%, NH농협은행 'NH왈츠회전예금II'는 연 3.52% 순이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연 4%대도 찾아보기 힘들다. 우리은행 첫 거래 고객에게 우대금리 연 1.0%p를 주는 '우리 첫거래 우대 정기예금' 정도만이 연 4.15% 금리를 제공한다.

지방은행이나 인터넷뱅킹도 연 5%대 금리 상품은 사라지긴 했지만 연 4%대 금리 상품들은 있다. 현재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최고 우대금리(기간, 연) 기준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은 DGB대구은행의 'DGB함께예금'이다. 이는 주택청약상품보유 등 우대조건들을 충족하면 연 4.75% 금리를 받을 수 있다. Sh수협은행 '우리 첫거래 우대 정기예금' 연 4.70%,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4.50%, BNK부산은행 '더(The) 특판 정기예금' 4.45% 등도 연 4%대 금리를 준다.

업계에서는 은행들의 예금 금리가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본다. 주요국 및 국내 기준금리 인상기조가 올해 상반기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는 점에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올해는 기준금리가 작년만큼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금융당국의 수신금리 자제 요청 등으로 수신금리 인상 요인이 떨어졌다"며 "이에 따라 은행들의 예금으로의 유입 속도도 예금상품 금리 하락 등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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