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그룹, 최정훈 vs 최재훈 2세 경영승계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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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인사 통해 차남 최재훈 경영 일선 배치
최 부사장 대보건설 지분율 65.92%로 최대주주
장남 최정훈 개인회사 ㈜이도 이끌고 성장가도
㈜이도 외형확장으로 향후 2세 경영 발판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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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그룹의 경영승계 전쟁이 본격화 될 조짐을 보인다. 대보그룹은 최근 임원인사를 통해 최등규 회장의 차남 최재훈 씨를 경영 일선에 배치했다. 반면 장남 최정훈 씨는 개인회사 ㈜이도를 이끌고 그룹 밖에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보그룹은 최재훈 대보정보통신 경영부문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임원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2017년 말 전무로 올라선지 5년만이다. 최 부사장은 1980년생으로 뉴욕에서 공부를 마치고 공인회계사(CPA) 자격을 취득해 삼일회계법인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대보그룹에는 2010년에 합류했다.

2020년말까지만 해도 최 부사장의 대보정보통신 보유지분은 20.14%정도였다. 대보건설이 지분 51%를 쥔 최대주주였고 대보유통이 15%를 가지고 있었다. 지난해말 지분정리를 통해 최 부사장의 지분율은 65.92%로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대보건설과 대보유통은 보유지분을 내놓으면서 각각 4.09%로 내려갔다.

대보정보통신이 그룹내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적은 편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460억원대에 불과했다. 다만 2세인 최 부사장의 지분율이 높다는 점에서 향후 경영승계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최 회장의 장남 최정훈 대표는 2018년까지 대보건설 부사장을 역임하다가 독립해 ㈜이도를 이끌고 있다. ㈜이도는 최 대표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로 그룹 차원 지원에 힘입어 큰 성장을 했다.

최 대표는 기존 대보그룹 의존도를 낮추고 신사업과 M&A를 통해 외형 확장에 힘쓰고 있다. ㈜이도는 지난 2006년 세명건설로 설립돼 2009년 인수·흡수합병한 대보이앤씨(토목공사)로 다시 이름을 바꿨다. 그 뒤 2014년 현재 사명으로 바꾼 이도는 수도권환경, 굿모닝씨오엠, 캠퍼스원, 한국터널관리 등을 잇따라 인수해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덩치를 키웠다.

현재 ㈜이도는 친환경(폐기물·소각장·신재생), 인프라(고속도로·항만·철도·교량), 부동산(상업용·기업용·주거용), 골프장(클럽디) 등 4개 부문에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O&M(Operation & Management, 운영·관리) 서비스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도가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면서 향후 2세 승계 과정에서 발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등규 회장과 부인 오수아 씨가 지분을 소유한 대보유통을 장악하면 그룹 주력 계열사들을 장악할 수 있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로 차남 최재훈 부사장이 경영 전반에 참여하게 되면서 경영승계에 한발 앞서 나가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주현철 기자 jhchul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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