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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대출에 예적금도 판매"···국민·신한은행 공동점포 다음달 오픈

금융 은행

"대출에 예적금도 판매"···국민·신한은행 공동점포 다음달 오픈

등록 2022.08.22 16:52

차재서

  기자

경기도 양주와 경북 영주에 공동점포 오픈 예정 단순 창구 업무부터 대출·예적금 등 서비스 제공금융취약계층 이용률 고려해 '새 점포' 입지 선정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함께 마련한 영업채널이 다음달 정식으로 문을 연다. 용인시의 우리·하나은행 공동점포에 이은 두 번째 시도인데,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 제고를 목표로 한 이들의 행보가 은행권에 이정표를 제시할지 주목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경상북도 영주시, 경기도 양주시에 각각 공동점포를 구축하고 다음달 5일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두 은행은 국민은행 양주 고읍점과 신한은행 영주지점을 개조해 새로운 형태의 영업공간으로 꾸몄다.

해당 점포에서는 고령층 등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입출금, 제신고, 공과금 수납, 카드발급 등부터 예·적금 가입이나 대출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업무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지점마다 은행별 최소 네 명의 충분한 인원을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공동점포를 선보이는 것은 은행업의 디지털화와 맞물려 점포수가 축소되면서 금융 소외계층의 어려움이 커졌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실제 1분기 기준 4대 시중은행의 영업점은 총 2989개로 2018년초 대비 16.4%(585개)나 급감했으며, 작년말과 비교해서도 90여 개 점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작년부터 공동점포 운영 논의에 착수했고 1년여 만에 지점을 오픈하기에 이르렀다. 또 당초에는 경북 영주시에만 공동점포를 둘 계획이었으나, 올 들어 두 곳을 동시에 운영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특히 공동점포 운영 지역으로 경기 양주와 경북 영주를 택한 데도 그만한 이유가 있다. 소비자의 동선을 고려했을 때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입지와 금융취약계층 이용률이 높은 지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국민은행 측은 설명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공동점포가 기존 영업점과 동일하게 여·수신 상품을 모두 취급한다는 점이다.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예·적금과 펀드 상품 가입은 물론 소상공인을 위한 소호대출까지도 지원한다.

이는 우리·하나은행의 공동점포와 대조적이다. 이 곳에선 입출금과 제신고, 전자금융, 카드발급 등 고령층 수요가 가장 많은 단순 창구업무를 취급한다. 대출 관련 업무도 원금과 이자 상환만 가능하다. 상품 영업에 주력하다보면 자칫 옆 은행과의 경쟁이 과열될 수 있다는 이유다.

반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소비자의 편의를 높이는 차원에서 여·수신 상품을 두루 판매하기로 했다. 공동점포가 대체 영업채널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공동점포는 성과 극대화 측면이 아닌 금융소비자 편의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채널"이라며 "과당경쟁에 대한 우려를 충분히 공감하지만, 과도한 경쟁이 일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밖에 새 공동점포가 운영 방식의 차별화에 성공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일례로 우리·하나은행 공동점포는 점심시간인 오후 12시부터 1시까진 업무를 중단하고, 두 은행 직원간 교류도 피한다. 은연 중 은행과 소비자에 대한 민감한 정보가 유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국민은행 측은 "오픈 일정에 맞춰 운영방식을 공개할 것"이라며 "고객정보유출은 공동점포와 무관하게 아주 민감한 이슈인 만큼, 각 은행이 기존에 하던 시스템대로 철저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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