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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회장 “위안화 절하 타격 없어···내년 두바이 진출”

[일문일답]서경배 회장 “위안화 절하 타격 없어···내년 두바이 진출”

등록 2015.09.09 17:11

정혜인

  기자

9일 오전 오산 뷰티사업장에서 열린 아모레퍼시픽 창립 70주년 간담회에 참석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9일 오전 오산 뷰티사업장에서 열린 아모레퍼시픽 창립 70주년 간담회에 참석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회장이 중국 위안화 절하, 경제 위기 등으로 인한 리스크에 대해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사업은 큰 변동 없이 세워놓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9일 아모레퍼시픽 창립 7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리스크로 인한 영향이 현재로서는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창립 70주년을 맞아 올해를 변곡점으로 삼고 ‘특이한 미적 가치’를 내세운 차별화된 제품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 전략도 강화한다.

서 회장은 다음 해외 진출 지역을 두바이라고 밝히며 이외에 1000만 명 이상의 인구를 가진 아시아 메가 시티 공략 전략도 내놨다.

다음은 서 회장과의 일문일답.

▲최근 중국 위안화 때문에 화장품 시장 성장세가 꺾인다는 의견이 있는데 3,4분기 매출에 타격은 있는가.

-중국 사업은 큰 변동 없이 세운 계획대로 진행이 되고 있다. 앞으로 영향이 있을 수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영향이 없다.
중국의 화장 인구는 현재 1억5000만명을 넘어서 2억명에 접근하고 있으며 향후 가능한 화장인구는 5억명 정도를 바라보고 있다. 화장품은 가처분소득의 산업이기 대문에 소득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탄력적인 편이다. 중국인 고객들의 소득이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다른 상품에 비해서는 탄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내년과 내후년의 진출 시장은 어디인가.

-내년엔 두바이를 제일 먼저 진출할 계획이다. 중남미는 중동보다 1년 정도 후인 내후년을 보고 있어 현재 여러 국가를 검토 중이다.

▲중동, 중남미 진출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며 어떤 브랜드를, 어떤 채널로 선보일 것인가.

-중동 시장은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새로이 화장품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중남미도 높은 미의식을 갖고 있고 화장품 기업에게 좋은 기회가 많은 시장이다. 이 시장에 대해서는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현지에서 전혀 알려지지 않은 신규브랜드이기 때문에 정착을 시키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

▲해외 경영 전략인 ‘메가시티’ 전략에 대해 설명해달라.

-10년 전만 해도 인구 1000만이 되는 도시가 20개 내외였고 현재는 30개 정도이며 조만간 40여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중 절반이 아시아에 있기 때문에 아시아의 메가시티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대도시의 경우 다른 지역 대비 2~3배 수준으로 격차가 크기 때문에 경제적인 논점에서 메가시티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아모레퍼시픽이 아직은 글로벌 면에서 작은 회사이므로 전체 유통을 깔기 어렵기 때문에 백화점 같은 프리미엄 채널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런 채널들이 메가시티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갑질’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혀달라.

-회사의 대표로서 유감스럽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죄송하다고 생각한다. 이미 오래 전부터 얘기가 있었고 현재로서는 다 마무리돼 시정 되고 있다.

▲에뛰드를 챔피언 브랜드로 육성한다고 하셨는데 실적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 전략을 세우고 있나.

-에뛰드가 올해는 실적이 예전만 못하다. 우리가 추구하는 브랜드 핵심인 ‘프린세스’에 대해 고객의 니즈가 변화한 점에 미처 대응하지 못한 것 같아 더 생각해보고 재정비하고 있다. 상품에 대해서도 재구성을 하고 있다.

▲해외 진출 전략이 아시아에 집중돼 있는데 탈(脫) 아시아는 먼 이야기인가.

-아직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매출이 20% 수준이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 우선순위 차원에서 선택한 전략이다.
미주 사업의 경우 쉽지 않을 거라고 봤지만 지난해 흑자 전환하는 등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유럽 역시 향수 회사인 아닉구딸은 M&A해 운영하고 있다. 생활문화, 소비재 기업들은 인접시장부터 확장하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선 공략하고 궁극적으로는 글로벌로 나아갈 생각이다.

▲2020년 해외매출 50% 달성한다고 했는데 실제 실현 가능한 목표인가.

-법인별 기준으로 현재 해외 매출 비중은 19% 수준이기 때문에 5년 내에 달성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중국 사업 성장속도를 봤을 때 40% 이상 성장했고 올해도 좋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외에 아시아 시장, 그 중에서도 싱가폴, 말레이시아, 태국 등 사업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또 지금은 백화점 중심의 프리미엄 사업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 접점을 넓힐 수 있는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의 확장을 전략으로 삼고 있다.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했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은 있겠지만 글로벌 성장 수준을 봤을 때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본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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