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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속도내는 화학업체들··· 불황 속 누가 웃을까

신사업 속도내는 화학업체들··· 불황 속 누가 웃을까

등록 2014.08.14 12:24

최원영

  기자

셰일가스·태양광·2차전지·신소재 등 미래성장동력 공략

SK이노베이션 미국 석유개발 광구.SK이노베이션 미국 석유개발 광구.


환율과 경기침체 속에 석유화학산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자 국내기업들은 신사업으로 불황을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미국을 중심으로 불어오는 셰일혁명에 동참키로 하면서 국내기업 중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지난달 미국 휴스턴을 방문해 “미국서 시작된 셰일 개발 붐이 세계 각지로 확산되고 있다”며 “미국의 석유개발 법인을 비전통자원 개발 사업의 전초기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수평시추 등 핵심기술과 인재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셰일가스는 지하 1000m 아래 진흙이 수평으로 쌓이며 굳어진 암석, 셰일층에 갇혀 있는 천연가스다. 이를 채취하는데는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비용이 필요하지만 기존 가스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해 미국과 북미를 중심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특히 셰일가스 정제과정에서 석유화학제품의 원료인 에탄과 콘덴세이트 등이 생산되는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석유화학제품의 원가경쟁력 확보에 탁월하다.

한화큐셀의 미국 메이우드 태양광 발전소한화큐셀의 미국 메이우드 태양광 발전소


한화그룹은 제약·건자재·유통 등 일부 사업을 정리하고 차기 성장동력인 태양광과 주력사업인 소재·화학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태양광시장은 최근 바닥을 찍고 턴어라운드 중이다. 국내 태양광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한화의 태양광부문과 OCI 등은 지난 1분기 3년여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에서 친환경에너지 기조가 강해지고 있는 만큼 중요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한화는 2010년 한화솔라원, 2012년엔 한화큐셀을 차례로 인수하며 태양광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한화케미칼(폴리실리콘)-한화솔라원(셀·모듈·웨이퍼)-한화큐셀(셀·모듈·발전설비)-한화첨단소재(EVA시트)-한화테크엠(태양광 제품설비) 등의 계열사들이 태양광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고 시너지를 내고 있다.

신사업 속도내는 화학업체들··· 불황 속 누가 웃을까 기사의 사진


LG화학과 삼성SDI는 충전이 가능한 2차전지 시장을 일찌감치 선점해 높은 지배력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배터리나 ESS 등 중대형부문에선 LG화학이, 휴대폰이나 태블릿에 쓰이는 소형전지는 삼성SDI가 글로벌 1위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2차전지산업은 미래 혁신을 불러올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다. 전기차배터리나 ESS는 갈수록 늘어나는 저탄소 친환경에너지 기조에 부합하는 핵심 중 하나다. 소형전지 역시 IT혁명의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휘거나 접을 수 있고 또 오래가고 충전이 쉬운 배터리가 미래시대를 앞당길 것이란 분석들이 나온다.

효성·롯데케미칼의 탄소섬유 기술이 적용된 현대차 콘셉트카 인트라도 프레임.효성·롯데케미칼의 탄소섬유 기술이 적용된 현대차 콘셉트카 인트라도 프레임.


효성과 롯데케미칼은 신소재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고강도 플라스틱 폴리케톤을 개발한 효성은 올해 공장을 신증설하고 양산체제를 마련하고 있다.

효성에 이어 롯데케미칼도 탄소섬유 배합을 통해 자동차 부품 경량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의 탄소섬유는 현대차 컨셉카인 ‘인트라도’에 적용돼 선보인 바 있다. LG화학도 최근 기존 엔지니어링플라스틱 부문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소재산업 자체가 워낙 전방산업이기 때문에 후방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면서 “자동차, 조선, 항공, 전자제품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 사용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수요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기존에 사용하던 철이나 플라스틱 등 소재 자체가 더 고도화된 첨단 소재들로 대체되는 산업소재 변화의 시기를 맞아 기업들의 소재산업 투자 비중은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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