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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OCI, 화학업계 부진 속 태양광 빛났다··· 하반기 더 기대돼

한화·OCI, 화학업계 부진 속 태양광 빛났다··· 하반기 더 기대돼

등록 2014.08.07 15:39

최원영

  기자

中·日 하반기 에너지정책 훈풍··· 美·中간 반덤핑과세도 기회

한화큐셀이 미국 메이우드 지역에 건설한 태양광발전소.한화큐셀이 미국 메이우드 지역에 건설한 태양광발전소.


환율과 경기침체로 석유화학사업이 부진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긴 터널에서 막 빠져나온 태양광사업이 선방하며 하반기 실적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태양광 수요가 살아나며 폴리실리콘 가격이 다시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수년간 업계에선 많은 구조조정이 일어났고 그 과정에서 공급과잉도 많이 해소됐다는 평가다.

태양광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OCI는 지난 2분기 괄목할만한 실적을 냈다. 원화강세와 경기침체 속에서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93% 올라 34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같은기간 5.7% 상승한 7569억원이다.

중국 설치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해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분기 평균판매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폴리실리콘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2~3%p 정도 개선됐다.

OCI가 추진 중인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소재 400MW 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의 성장성은 주목할 만 하다. 알라모1 발전소는 연초 완공 후 상업 생산에 돌입했고 알라모2는 이미 투자자에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알라모4의 경우 3분기부터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OCI는 미국 태양광 발전 사업의 노하우를 발판 삼아 중국 시장 진출을 눈여겨 보고 있다. 이우현 OCI 사장은 지난달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현재 중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 실적 보고때는 관련 내용을 발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신성장동력인 태양광사업으로 체질개선이 한창인 한화그룹은 한화케미칼을 중심으로 태양광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부문에서 올 1분기 24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내내 적자를 기록하며 연간 총 1040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것과 비교했을 때 주목할만한 변화다.

한화큐셀재팬은 일본에서 수입기업 중 시장점유율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오키타현기쓰키에 24MW규모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 일본 후쿠시마 스카가와시에 26.2MW 태양광발전소 모듈 전량 공급이 추진 중이다.

한화큐셀이 일본시장에 진출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자 일본 현지기업들은 특허 소송전을 벌이는 등 성장을 견제하고 있는 눈치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해 말 Kg당 15달러 수준에서 계속적으로 올라 22달러 근처에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상승세가 다소 꺾이긴 했지만 바닥을 찍은 폴리실리콘 가격이 한동안 계속적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는 한화가 한화L&C의 건자재부문 매각과 드림파마 매각, GDR 발행 등으로 인해 재무구조가 개선됨에 따라 주력사업인 태양광 등에 역량을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선 환율 등의 영향으로 한화케미칼의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단 못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태양광 상승을 예고하는 각종 글로벌 호재들에 따라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개선을 점치고 있다.

최근 중국 국가에너지국(NEA)은 연간 태양광 설치량 10GW를 달성하겠다고 밝히며 친환경에너지 육성책을 발표했다. 일본 경제산업성 역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2030년까지 분산전원 비중을 15%로 확대하겠다는 신에너지 기본계획을 발표하는 등 태양광 발전 확대에 박차를 가해 하반기 3.4GW를 추가 설치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간의 반덤핑 관세부과는 상대적으로 한국기업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이란 전망들이 많다.

중국과 통상마찰을 빚고 있는 미국 상무부는 최근 중국산 태양광 셀 및 모듈 제품에 최대 165%의 반덤핑 관세 예비판정을 내린데 이어 대만산 제품에도 최대 44%의 반덤핑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중국, 대만제품이 빠지게 되면 그만큼 국내업체들의 수출 기회가 늘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기업들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빠르게 실적회복을 실현 중”이라면서 “글로벌 호재가 많아 업황 자체가 하반기에 보다 확장될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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