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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바이오 투톱 삼바·셀트, 1분기 실적 양호···"하반기는 더 좋다"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바이오 투톱 삼바·셀트, 1분기 실적 양호···"하반기는 더 좋다"

등록 2024.05.02 15:43

이병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셀트리온, 하반기 짐펜트라 매출 확인 예상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바이오산업 투톱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다. 증권가는 두 기업 실적이 하반기로 갈수록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와 공장 가동률 증가로 컨센서스를 상회했고, 셀트리온은 짐펜트라 판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실적에 부합하는 발표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15% 증가한 9468억원, 22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실제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제외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 실적을 살펴보면 1분기 영업이익은 23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5억원(1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5%로 7분기 만에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다. 이는 4공장 가동에 따른 고정비 증가와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추가에 따른 연구개발비 증가, 신규 채용 등 인건비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기존 1~3공장 풀가동 유지에 더해 지난해 10월 6만 리터 규모로 부분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은 가동률을 상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의 점진적인 가동률 상승으로 분기별 실적 신장을 전망했다. 이에 따른 연간 매출 성장 전망치는 전년 대비 10~15%로 앞서 제시한 수치와 동일하게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2025년 4월 준공을 목표로 5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 리터 규모의 생산공장으로 설계됐다.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리터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회사는 그동안 쌓아온 트랙 레코드와 빅파마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5공장 수주 활동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신약 개발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1분기 매출은 2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81억원으로 6% 늘었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하반기 유럽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인 '피즈치바' 출시를 앞두고 있다. 키트루다의 바이오시밀러인 'SB27'는 임상 1상/3상을 개시했고,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필리부'는 국내 품목허가 승인을 받는 등 신약 출시도 순항 중이다.

신지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4공장 18만리터 부분의 가동률 상승과 생산 스케줄에 따라 하반기 매출 성장과 더불어 분기별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라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우 하드리마를 비롯한 제품의 지속적인 시장 침투와 2분기와 4분기로 예상되는 승인 마일스톤 유입 등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라고 말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로 가면서 4공장의 가동률 증가 효과로 이익률이 개선될 전망"이라면서 "바이오에피스는 4월 피즈치바(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허가를 획득하면서 2분기에 관련 마일스톤을 수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셀트리온은 아직 1분기 실적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바이오업계와 증권업계에서 매출은 연결 기준 7272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내외의 성장, 영업이익은 61억원 수준으로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램시마SC와 미국 신제품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이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와 짐펜트라 매출은 2분기 실적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증권계에서는 셀트리온의 올해 실적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짐펜트라 매출 신장으로 봤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짐펜트라와 유플라이마는 PBM 등재 확대로 점진적으로 처방 실적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기존 허쥬마, 트룩시마는 시장 점유율은 유지하되, 경쟁 심화로 매출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매출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던 짐펜트라가 4/8일 대형 PBM에 조기 등재되면서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속화될 예정"이라면서 "지난해 미국에 출시한 유플라이마도 미국 3대 PBM 중 한 곳에 등재 완료됐고, 3분기에 나머지 대형 PBM 등재 소식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신채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 성장통은 이미 예견됐고 짐펜트라 기대감은 열려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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