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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홍콩ELS 리스크 한방에 털어낸 KB금융...시장선 "선방"(종합)

금융 은행

홍콩ELS 리스크 한방에 털어낸 KB금융...시장선 "선방"(종합)

등록 2024.04.25 17:39

수정 2024.04.26 15:11

이수정

  기자

1분기 ELS 손실 보장 비용 8620억원 반영KB금융 순익 전년비 30%↓, 국민銀 58%↓KB금융 "추가 적립 없다"···불확실성 정리

KB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조491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보다 30.46%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홍콩H지수 손실 배상분(8620억원)을 모두 비용 처리한 결과치로, 이를 배제한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6% 증가한 1조5929억원으로 집계됐다.KB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조491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보다 30.46%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홍콩H지수 손실 배상분(8620억원)을 모두 비용 처리한 결과치로, 이를 배제한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6% 증가한 1조5929억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이 홍콩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대규모 손실 보상 비용(8620억원)을 올해 1분기 실적에 모두 반영하면서 관련 리스크를 털었다. 이로써 1분기 KB금융과 KB국민은행 당기순이익은 모두 전년대비 줄었지만 추가 충당금 대한 불확실성을 없앴다는 점은 고무적으로 평가됐다.

KB금융은 25일 '2024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그룹 당기순이익이 1조491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기(1조5078억원)대비 30.4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ELS 손실 보상액을 비용으로 인식해 영업외손실이 확대된 영향이다. 같은 이유로 KB국민은행의 순이익은 389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9315억원)보다 58.2% 감소했다.

시장은 KB금융이 ELS 손실보상 리스크를 반영했음에도 1조원이 넘는 수준의 순이익을 기록한 데 대해 선방했다고 진단했다. ELS 손실보상 비용을 제외한 KB금융 순이익은 1조592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64% 증가했다.

이처럼 KB금융의 이익 규모가 늘고 있는 가운데 H지수 ELS 손실 비용도 1회성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H지수의 움직임을 봤을 때 추가 손실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따라서 ELS 손실 배상은 1분기에 전액 반영된 것으로 일회성 요인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KB금융은 부실 PF사업장 익스포저에 따른 충당금은 약 5% 수준으로 충분히 적립돼 있어 추가적인 비용 인식에 대한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부동산 PF 시장이 단기간에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며 "당국에서 옥석가리기에 나선 만큼 KB금융도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적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B금융이 보유한 PF사업장 대부분은 수도권 내 공적보증을 끼고 있어 우량한 편"이라며 "실적이 부진한 편인 부동산 신탁 사업 부문에서 '책임준공사업' 건수를 전수조사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충당금 계획도 가지고 있으나 부정적 영향을 적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KB금융은 이날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인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했다. 5월 금융당국의 밸류앱프로그램에 대응한 조치다. 이를 통해 KB금융은 주당 현금배당금을 배당총액(분기별 3000억원 수준, 연간 1조2000억원원 수준) 기준으로 산정해 연간 배당금액 총액 1조2000억원을 최소한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배당성향은 이익 규모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KB금융은 "기존 중장기 자본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현금배당의 가시성과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결의했다"며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매년 이익규모에 따라 탄력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면 배당총액이 동일하더라도 주당배당금은 자연 상승하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B금융 1분기 세부 실적을 보면 순이자이익은 대출평잔 증가와 순이자마진 개선세에 전년동기 대비 11.6% (3276억원)증가한 3조1515억원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그룹 순이자마진은 2.11%로 카드 조달부담 증가에도, 은행 저원가성 예금 증가와 정기예금 등 예부적금 비용률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3bp 상승했다. 순수수료 이익은 99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ELS 판매 중지 등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비용효율화 결실 등으로 전분기 대비 9.2%, 전년동기 대비로는 8.3% 증가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기타영업손익은 시장금리 변동과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년동기 대비 3662억원 감소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지난 4분기의 은행 민생금융 지원비용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손해보험의 IBNR 책임준비금 환입과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영업 손익(+7628억원) 큰 폭으로 증가했다.

KB금융 3월말 기준 총 자산은 732조2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242조8000억원 기록했다. 올해 3월말 기준 KB금융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3%, NPL(부실채권) 커버리지 비율은 158.7% 수준으로 양호한 손실흡수력을 나타냈다. 3월말 기준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6.54%,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40%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은 3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44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0.6%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주택자금대출 중심으로 대출 성장이 소폭 확대되면서 전년 말 대비 0.4%(6950억원) 늘었다. 기업 대출은 중소기업과 대기업 대출이 고른 성장을 보이며 전년 말 대비 0.7%(1조4000억원) 증가했다.

1분기 NIM은 1.87%로 저원가성 예금이 증가하고 고금리 예부적금 만기 도래 등 비용률 하락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4bp 상승했다. 동 기간 대손충당금 비율(Credit Cost)는 0.11%로 안전·우량자산 중심의 질적 성장과 선제적 리스크관리의 결실로 전년 말 대비 0.19%포인트 하락했다. 3월 말 기준 연체율은 0.25%, NPL 비율은 0.33%로 전년 말 대비 각각 0.03%p, 0.02%p 상승했다. NPL(부실채권) 커버리지 비율은 208.2% 수준을 유지하며 불확실성에 대응한 손실흡수력을 충실히 확보했다고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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