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일시 중단···"재개 시점 불투명"

대체거래소 블루오션 서버 장애 발생으로 증권사 해당 서비스 중단

"서비스 조기 종료로 주문 취소···프리마켓 신규 주문해야"

사진=삼성증권 제공

국내 증권사들이 미국 주식 주간 거래를 일시 중단했다. 미국 현지에서 거래를 담당하는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 서버에 장애가 발생하면서다. 국내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는 전부 블루오션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삼성·NH투자증권·KB증권·신한투자증권 등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 증권사들은 이 서비스를 이날 오후 12시30분 일시 종료했다. 미국 주식 주간 거래를 하기 위해선 증권사 시스템을 거쳐 미국 현지 ATS 블루오션 서버에 접속해야 하는데, 이 서버에 장애가 발생하며 서비스가 멈췄다. NH투자증권은 "미국 현지 거래소 사정으로 미국주식 주간거래가 원할하지 않은 상태"라며 "미국 주간거래 서비스를 조기 종료하니 거래에 참고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이번에 중단된 서비스는 주간 거래다. 서비스 중단 시간에 접수된 주문은 전부 취소된다. 프리마켓, 정규장 등은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역시 "현재 미국주식 주간거래 현지 대체거래소 서버 이슈로 인해 일부 일부 주문이 거부돼 거래가 긴급 중단됐다"며 "주간거래를 제외한 프리마켓·정규장·애프터마켓은 정상 거래 지원될 예정"이라고 공지한 상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들은 모두 블루오션을 통해 거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오션 외 다른 ATS는 사용하지 않아 전 증권사들이 공통으로 거래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블루오션은 미 금융당국으로부터 오버나잇 세션(야간거래기능)을 승인받은 유일한 ATS다. 국내에서는 삼성증권이 2022년 독점 계약해 주간거래 서비스를 선보였다. 작년 2월부터 독점 계약이 끝나면서 미래에셋, NH 등 다른 증권사들도 블루오션과 계약해 주간거래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블루오션 서버가 다운되면서 서비스 제공이 중단됐다"며 "주간 거래 재개 시기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