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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이전상장' 실패에 사임한 최백준 틸론 최대 주주, 8개월 만에 대표 복귀

증권 종목

'이전상장' 실패에 사임한 최백준 틸론 최대 주주, 8개월 만에 대표 복귀

등록 2024.04.17 15:16

수정 2024.04.17 15:28

임주희

  기자

3차례 증권신고서 기재 정정 과정에서 재무구조 악화·대표이사 횡령 가능성 제기돼최 대표, 사임 후에도 의장직 유지하며 대외활동

'이전상장' 실패에 사임한 최백준 틸론 최대 주주, 8개월 만에 대표 복귀 기사의 사진

최백준 틸론 최대 주주가 코스닥 이전상장 실패와 배임 논란으로 대표 자리에서 사임한 지 8개월 만에 다시 복귀했다. 지난해 최용호 대표 체제하에서 쇄신을 추진했지만 이렇다 할 변화 없이 최백준 최대 주주가 다시 경영일선에 나선 것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틸론은 지난달 29일 대표이사를 최백준, 최경원 체제로 변경했다. 최용호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기 때문이다.

최백준 대표는 지난해 7월20일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었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세 차례 받은 이후 철회신고서를 제출한 날이다.

2015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틸론은 지난해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을 추진했었다. 틸론은 공모자금을 신규 제품개발 및 기존제품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 인력 투입 및 추가 인력 확보에 사용할 계획이었다. 일본과 동남아, 중동 등 해외시장 개척도 추진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금감원이 제동을 걸었다. 그 과정에서 최백준 대표 가족 대상 지분 매매 내용과 틸론 주식을 담보로 차입 등에 대해 공시 누락을 한 점이 드러났다. 게다가 소송 내용도 증권신고서에 빠져 있었다. 틸론은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인 뉴옵틱스와 소송 중 2심까진 승소했으나 대법원이 원심 파기 환송 결정을 내렸었다. 이에 금감원은 증권신고서에 대법원 결정에 따른 재무 구조 영향을 담아야 하며 회사와 대표이사 간 대여금 거래에 대한 법률 검토 내용이 명확히 기재돼야 한다고 지적했었다.

결국 틸론은 이전 상장을 철회, 최 대표는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하고 이후 이사회 의장직 사임 계획도 밝혔었다.

당시 최 대표는 "기업의 내실을 다지고 회사의 재도약을 위해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자 한다"며 "당분간 사내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하면서 사태 수습에 집중하고 이후 이사회 의장직도 사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틸론은 투명경영위원회와 신임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내부통제시스템을 확고하게 갖춰 나갈 것이며 상장 과정에서 투자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의 말씀을 올린다"라고 강조했었다.

이후 투명경영위원회는 이사회 소위로 신설됐지만 최 대표는 의장직에선 사임하지 않았다.

그 사이 회사 경영 상황은 현저하게 나빠졌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손실 폭이 확대됐다. 2022년 9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지난해 63억원으로 증가했다. 당기순손실도 2022년 19억원에서 66억원으로 늘어났다. 단기차입금의 경우 60억원에서 89억원으로 48%, 유동성 장기차입금은 79억원에서 84억원으로 5% 증가했다.

반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2억원에서 2억원으로 89%가량 감소했다. 단기금융상품의 경우 2022년 5억원이 존재했으나 2023년 0원이 되었다.

이에 삼일회계법인은 감사 의견은 '적정'을 주었지만 2년 연속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삼일회계법인은 틸론의 당기 영업손실 61억원, 당기순손실 64억원, 당기 영업활동현금흐름 -35억원, 당기 말 유동자산 대비 유동부채 228억원 초과, 당기 말 누적 결손금 489억원이 계속기업으로서의 중요한 불확실성이라고 지적했다.

삼일회계법인은 "회사가 이를 대처하기 위해 기존사업의 수주 증대, 신규사업의 론칭 등을 통해 안정화된 매출 증대를 계획하고 있으며 원가구조의 개선 등을 통해 영업손익의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와 동시에 부동산 담보 차임의 만기 연장 방안 및 코스닥시장 이전상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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