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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아이폰으로 재미본 LG디스플레이·이노텍, 1분기 애플만 믿다가는···

산업 전기·전자

아이폰으로 재미본 LG디스플레이·이노텍, 1분기 애플만 믿다가는···

등록 2024.01.29 14:24

수정 2024.01.29 14:52

김현호

  기자

LGD, 7개 분기 만에 흑자···이노텍, 분기 최대 실적중국 기업 성장에 주춤하는 아이폰···1분기는 휘청LGD, 6000억원 적자 전망···이노텍도 역성장 불가피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다. 두 기업 모두 아이폰15의 프리미엄 제품에 탑재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카메라 모듈 덕을 톡톡히 봤다. 하지만 1분기는 성장세가 다시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이폰이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스마트폰 수요 회복세가 주춤하면서 신제품 출시 효과가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LGD '흑전', 이노텍은 최대 실적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4일 작년 4분기 131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매출도 모바일용 OLED 패널 및 계절적 수요 확대로 전 분기 대비 55% 증가했다. LG이노텍은 매출 7조5586억원, 영업이익 4837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세웠다.

양사 모두 아이폰15 시리즈에서 빛을 봤다. LG디스플레이는 기술적 결함으로 3분기에는 OLED 패널을 공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4분기 출하량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 신규 스마트폰향 P-OLED 패널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4배 가량 증가하면서 손익 개선이 컸다"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가 애플에 공급 중인 패널은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OLED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은 주사율(1초간 디스플레이에서 보이는 이미지 수)이 높을수록 전력 소모량이 빨라지는데 LTPO는 누설전류를 막아주고 전체 소비전력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이 패널은 하위 개념인 LTPS(저온다결정실리콘)보다 가격이 높고 상위 모델인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에 탑재되고 있다.

LG이노텍은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폴디드줌은 렌즈와 센서를 눕히고 프리즘을 이용해 빛을 잠망경처럼 굴절시켜 이미지센서에 전달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광학줌 기능을 적용할 수 있어 멀리 있는 피사체를 고화질로 촬영할 수 있다. 또 폴디드줌을 사용한 스마트폰은 카메라의 돌출, 즉 '카툭튀'를 줄일 수도 있다. 애플은 이번 아이폰15 프로 맥스에 처음으로 폴디드줌을 탑재했다.

아이폰으로 재미본 LG디스플레이·이노텍, 1분기 애플만 믿다가는··· 기사의 사진

'위축된 아이폰' LGD 다시 적자, 이노텍은 역성장
아이폰15 시리즈로 재미를 봤던 양사는 올해 1분기에는 역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1분기부터 신제품 출시 효과가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중국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68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7% 상승했다.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70% 증가했다. 전작과 비교해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어난 메이트 60 시리즈 효과가 컸다. 샤오미도 미(Mi) 14를 앞세워 약진했다. 이 제품은 출시 후 9주간 누적 판매량이 전작 대비 약 170% 늘어났다.

애플은 부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15 시리즈 판매량은 출시 후 14주 동안 전작 대비 11% 감소하면서 그 위세가 위축됐다"며 "아이폰14 대비 눈에 띄는 차별점이 없었고 화웨이의 부활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를 빼앗기며 성장세가 꺾였다"고 평가했다.

아이폰의 기세가 줄어들면서 LG디스플레이는 1개 분기 만에 다시 적자가 거론되고 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5448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세트 수요의 변동성이 확대된 후 올해 전반적인 안정화가 예상되나 아직 수요 개선의 속도가 예상 대비로는 더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역성장이 우려된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2월 폭스콘의 실적 둔화와 1월부터 시작된 중국 내 아이폰15 할인 등을 감안했을 때 재고 과잉에 따른 생산 감축이 본격화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80% 감소한 941억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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