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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게임 별들의 전쟁 임박···세 가지 관전 포인트

IT 게임 지스타2023 미리보기

게임 별들의 전쟁 임박···세 가지 관전 포인트

등록 2023.11.14 07:00

임재덕

  기자

16일 부산 벡스코서 지스타2023 개막···"역대 최대 규모"리니지 떼는 엔씨소프트, 위메이드는 올해도 '블록체인'신설된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코스프레도 볼거리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가 오는 16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303개나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3250개 부스)로 게이머들을 맞이한다. 특히 국내 게임업계를 선도하는 엔씨소프트와 스마일게이트가 8~9년 만에 컴백,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라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크다.

지스타2022가 열린 부산 벡스코 전경. 사진=임재덕 기자지스타2022가 열린 부산 벡스코 전경. 사진=임재덕 기자

엔씨 脫리니지 실험, 통할까
올해 지스타 최대 관전 포인트는 엔씨소프트의 '탈(脫) 리니지 도전'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지스타에서 참가사 중 가장 많은 신작게임(7종)을 선보인다. 슈팅 게임 'LLL'을 비롯해 ▲난투형 액션 게임 '배틀 크러쉬'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 ▲실시간 전쟁 전략(RTS) 게임 '프로젝트 G'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게임 '프로젝트 M'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 ▲퍼즐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 등이 공개 대상이다.

MMORPG 장르에 집중하던 과거와 달리, 장르가 다변화했다. 유일한 MMORPG인 TL은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IP 탈피를 외치며, 글로벌향으로 준비하는 첫 콘솔 기반 게임이다. 리니지라는 하나의 IP에만 얽매이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엔씨소프트가 탈 리니지를 외치며 준비 중인 기대작 쓰론 앤 리버티. 사진=엔씨소프트 제공엔씨소프트가 탈 리니지를 외치며 준비 중인 기대작 쓰론 앤 리버티.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리니지는 그간 엔씨소프트의 브랜드 그 자체였다. 국내에 온라인 게임 바람이 불던 1998년 엔씨소프트는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를 선보여 소위 대박을 쳤다. 그 후로도 20여년간 수많은 파생·후속작을 출시하면서, 지금의 대기업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리니지 IP는 국내 MMORPG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까지도 2년에 한 번 꼴로 리니지 시리즈를 출시했는데, 신작마다 회사 캐시카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런데 점차 높은 리니지 의존도가 독이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리니지 하나가 멈칫하면 회사 전체가 흔들리는 '원IP 리스크'가 대표적이다. 실제 지난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165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89% 급락했는데, 주요 원인으로 모바일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하락이 꼽혔다.

또 현재보다 더 큰 성장을 위해서는 서구권 공략이 필수인데, 지금의 리니지 환경(플랫폼·게임방식·장르 등) 만으로는 역부족일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렸다. 국내외 게이머들이 몰리는 이번 전시회에서의 반응이 엔씨소프트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블록체인 게임 열풍 다시 불까
두 번째 키워드는 '블록체인 게임' 관심 재점화다. 위메이드는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시장 비전을 국내에도 설파하고자, 2년 연속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를 자처했다. 행사 이튿날인 오는 17일 오전 10시에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G-CON 2023' 기조연설 연사로 나서 이를 소개할 예정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급격하게 성장 중인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현주소를 국내에도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2년 연속 메인 스폰서 참가를 결정했다"며 "이번 지스타를 통해 블록체인 파이오니어 위메이드가 국내 게임 시장에서도 새로운 전기를 열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작년 말 열린 지스타2022 현장에서 발언하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위메이드 제공작년 말 열린 지스타2022 현장에서 발언하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위메이드 제공

블록체인 게임은 말 그대로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게임이다. 보안이 뛰어나 NFT(대체불가토큰)나 가상화폐를 연계할 수 있다. 이에 국내에서는 '돈 버는 게임'(P2E·Play to Earn)으로 잘 알려졌다. 지난 2021년 일부 게임사가 국내에도 선보이면서 인기를 끌었는데, 국내 법상 불법이라 서비스가 제한되며 관심이 사그라든 상태다.

"비주류라고?" 서브컬처 게임의 반란
애니메이션풍 미소년·미소녀로 대표돼 '덕후게임'으로 불리던 서브컬처 게임도 올해 지스타에서 주목해야 할 키워드로 꼽힌다. 서브컬처는 주류문화와 반대되는 하위문화라는 뜻인데, 최근 1~2년 사이 게임 분야에선 주류로 떠올랐다.

서브컬처 게임 출품작도 많다. 넷마블은 지난 6월 공개한 종합 서브컬처 미디어 믹스 프로젝트인 '그랜드크로스' 두 번째 작품 '데미스 리본'을 선보인다. 일본 만화 '일곱 개의 대죄'를 기반으로 만든 오픈월드 어드벤처 게임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도 시연하는 등 전반적으로 서브컬처 중심의 라인업을 선보인다.

웹젠은 아예 서브컬처를 이번 지스타 전시의 핵심 테마를 잡았다. 자회사 웹젠노바가 개발 중인 서브컬처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테르비스'를 비롯해 일본 게임사가 개발한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라그나돌'을 부스에서 선보인다.

지스타 사무국은 이런 트렌드를 감안해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을 올해 신설했다. 국내 최정상급 코스프레 스타들이 대거 배출되는 지스타 특성상 서브컬처 게임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코스프레 쇼도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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