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도 라면 가격 내린다···아이스크림 값은 동결

돼지바·스크류바·수박바 등 1200원 유지

빠삐코 등 튜브류 아이스크림 가격 1500원 동결

서울 시내 한 편의점 아이스크림 매대에 제품이 쌓여 있다. 사진=김민지 기자 [e-mail]

식품업계가 정부 압박에 라면과 과자 가격을 연이어 내리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도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을 인하하거나 인상을 보류하고 나섰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내달 1일로 예정돼있던 롯데웰푸드 아이스크림 제품 15종에 대한 판매가격을 당분간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내달부터 스크류바와 돼지바, 수박바 등 아이스크림 15종의 편의점 공급가를 25% 인상하기로 했다. 그러나 GS25는 롯데웰푸드의 공급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해당 아이스크림 제품의 소비자 판매가격은 올리지 않기로 했다. 여름철 물가 안정에 동참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GS25에서는 돼지바와 스크류바, 수박바 등은 1200원으로 유지된다. 빠삐코 등 튜브류 아이스크림 가격도 1500원으로 동결된다.

GS25는 또 7월 1일부터 라면, 스낵 등 11종 상품에 대해 가격 할인을 적용한다. 대표상품은 ▲신라면(봉지) 1000원→950원 ▲삼양라면(봉지) 950원→910원 ▲참깨라면(봉지) 1400원→1350원 ▲새우깡 1500원→1400원 등이다.

편의점 CU도 내달 1일로 예정됐던 롯데웰푸드 아이스크림 제품 10종에 대한 판매가격 인상을 보류하기로 했다. 돼지바와 스크류바, 수박바는 1200원, 빠삐코 등 튜브류 아이스크림은 1500원으로 현재 가격이 유지된다.

세븐일레븐도 롯데웰푸드 아이스크림 제품 13종에 대한 판매가격 인상을 보류한다. 신라면, 삼양라면, 새우깡 등도 가격을 내린다. 할인된 가격은 GS25와 동일하다.

이마트24 또한 내달 1일 예정됐던 14종에 대한 판매가격 인상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GS25 관계자는 "그동안 제조사는 제조원가 인상으로 타 유통채널에 대한 공급가를 인상하였으나, 편의점 채널의 특수성을 고려해 편의점 채널에 대한 공급가 인상을 유예했다"며 "여름철 성수기 물가 안정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이와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