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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조주완 사장, 북미·유럽 출장길···올해도 전장부터 챙긴다(종합)

산업 전기·전자

조주완 사장, 북미·유럽 출장길···올해도 전장부터 챙긴다(종합)

등록 2023.02.08 10:31

이지숙

  기자

북미·유럽서 글로벌 전시회 찾아 B2B 전략 수립GM·마그나 주요 고객사와 협력 확대 방안 논의지난해 83조원 최대 매출에도 영업익 12.5%↓전장사업 올해 매출 10조 예상···"사업 본궤도"

조주완 사장, 북미·유럽 출장길···올해도 전장부터 챙긴다(종합) 기사의 사진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연초부터 북미, 유럽을 바쁘게 돌며 글로벌 경기 침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돌파구를 찾고 있다.

8일 LG전자에 따르면 조 사장은 최근 유럽과 미국 등을 잇따라 방문해 B2B(기업간거래) 사업 성장 전략을 점검하고 주요 거래선과 고객사를 만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크게 휘청이며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CES서 GM·마그나와 전장 사업 논의 주목=조 사장은 1월 초 'CES 2023'을 시작으로 2월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3'와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 2023'을 연이어 찾았다.

특히 이번 조 사장의 글로벌 세일즈 행보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전장 사업이다. 조 사장은 지난 1월 열린 CES 2023에서 GM과 마그나 등 전략 파트너와 전장 사업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파워트레인에 이어 차세대 자율주행 솔루션 사업을 위해 자동차 부품 기업 마그나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의 인포테인먼트 기술력과 마그나가 보유한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및 자율주행 관련 솔루션을 통합해 다가오는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 2021년에는 전기차 파워트레인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마그나와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하 LG마그나)'을 설립하기도 했다.

LG마그나는 지난해 4월 한국 인천, 중국 남경에 이어 멕시코에서 세 번째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 착공에 들어가면서 글로벌 생산거점을 빠르게 확대 중이다. 멕시코 코아우일라주 라모스 아리즈페에 올해 안에 연면적 2만5000㎡ 규모의 생산공장을 구축해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할 구동모터, 인버터 등 핵심부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LG마그나는 공급망 관리에 이점이 있는 멕시코 공장을 교두보로 삼아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본궤도 오른 전장사업···올해 매출 10조 돌파=지난해 말 80조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LG전자의 전장사업은 올해 매출 10조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LG전자의 전장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8조6496억원, 영업이익 1696억원을 거두며 장기간 적자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2013년 출범한 LG전자 전장사업은 2015년 처음으로 본부 실적을 공시하기 시작했으며 2015년 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본격적인 사업 시작 이후로 보면 사실상 10년 만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이다.

조 사장도 전장사업의 성장세에 주목하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고 있다. 2021년 11월 LG전자 사장에 취임한 이후 첫 해외 출장지로 낙점한 곳도 차량용 조명업체 ZKW 본사가 있는 오스트리아였다.

올해 1월 열린 CES에서 조 사장은 "지난 약 10년간의 적자에도 흔들림 없이 도전한 차량용 부품 솔루션 사업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본궤도에 올라왔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현재 LG전자의 전장 3대 핵심 사업은 VS사업본부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자회사 ZKW의 차량용 조명 시스템,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하 LG마그나)이다.

이 외에도 LG전자는 지난해 6월 전기차 충전업체 애플망고의 지분 60%를 인수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에 진출하며 전장 포트폴리오를 확대 중이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LG 브랜드를 단 전기차 충전 솔루션 제품을 한국 시장에 출시하고 하반기 북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관점에서 전장 사업의 성장은 명확하다"며 "80조원의 수주잔고 확보 및 LG마그나를 통한 북미 시장의 점유율 및 매출 증가가 전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LG마그나는 신규 자동차 업체와 ODM(OEM) 협력이 기대된다. 마그나는 완성차 생산(조립) 경험을 갖고 있으며 LG그룹은 전장분야에서 토탈 솔루션을 보유해 외주 생산 전략 관점에서 LG마그나가 중요한 공급업체로 평가된다"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스마트폰 제조 환경과 비슷하게 외주 생산 비중이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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