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에 4조원 쏟아부은 외국인, 삼성전자·신한지주에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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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오프닝 효과·약달러 영향에 매수 확대
외국인 순매수 종목 톱2에 반도체 빅2 랭크
배당 기대감 높은 은행주도 10위 안에 안착
증권가 "약달러 기조, 외인 수급 호재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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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시장 매수세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7거래일 만에 코스피로 1조8000억원이 유입되며 지난해 12월 순매도 규모인 1조7000억원을 상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9일까지 올해 1월 중 14거래일간 집계된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가증권시장 순매수액은 총 4조446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개인이 3조7269억원 상당의 주식을 팔아치운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행보다.

외국인의 이같은 공격적 매수세는 중국의 경제활동 정상화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증권가는 중국의 경제활동이 정상화될 경우 중국과의 교역량이 많은 우리나라가 경제적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 덕에 외국인들이 국내증시 주요 종목을 사들인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프로그램 매매의 순매수 비중 확대로 시장 전반이 매수 우위를 기록했는데 특히 반도체와 은행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올해 1월 중 거래금액 기준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1위는 1조3628억원을 순매수한 삼성전자가 차지했고 2위는 4140억원을 순매수한 SK하이닉스가 이름을 올리며 반도체 업종에 대한 매수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이어 신한지주(1858억원)와 하나금융지주(1850억원)가 뒤를 이었고 KB금융(1334억원)도 순매수 상위 10위 내에 안착하며 은행주의 강세를 알렸다.

증권가는 반도체 업종 반등 원인으로 삼성전자의 어닝 쇼크 이후 반도체 공급 전략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컸을 것이라 풀이했다. 반도체 업종의 이익 전망치는 낮지만 달라지는 미래 전략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은행주의 강세는 국내 리스크 완화와 환율 약세 덕분으로 풀이된다. 대주주 양도세 기준 유지와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유예 결정 등이 정책적 리스크를 줄였고 지난 2일 1273원이던 원-달러 환율이 19일 1232원까지 하락하는 등 시장 안팎 상황이 전반적으로 외국인에게 호의적인 방향으로 흐르면서 외국인의 수급 여건이 좋아졌다.

증권사 연구원들은 현재의 시장 여건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전반적으로 외국인 투자자 수급 상황은 매수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 가팔라 쉬어가는 모습이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으나 "달러 지수의 하락 추세는 유효하다"며 매수 우위가 유지될 것이라 전망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이 비교적 양호한 업종 중 외국인 수급 유입의 여지가 있는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호텔/레저, 화학, 통신, 자동차 등이 주당순이익(EPS) 변화율 대비 수급 유입의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월에 있고 가까이는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목요일 밤 발표 예정"이라며 "미국 경제 데이터들이 연준의 의도에 벗어나지 않는다면 호재를 더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한승재 기자 transf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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