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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김석준-김웅기,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만남 추진···재건사업 참여 포석일까

부동산 건설사

[단독]김석준-김웅기,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만남 추진···재건사업 참여 포석일까

등록 2022.12.16 14:35

수정 2023.01.31 11:11

장귀용

,  

주현철

  기자

현지 구호활동에 폴란드 내 피난처 조성공사 PM도 맡아아이티 대지진 때 인연 맺은 숀 펜이 교량 역할외교부 통해 여권사용허가 받고 정식 루트로 갈 듯

김석준-김웅기,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만남 추진···재건사업 참여 포석일까 기사의 사진

쌍용건설이 새로운 대주주 글로벌세아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후(戰後) 재건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정부는 전쟁에 직접 도움을 주거나 구호‧지원을 한 곳들을 재건사업자를 선정할 가능성이 큰데, 글로벌세아와 쌍용건설이 이 부분에서 착실히 지분을 쌓고 있어서다.

최근 우크라이나 본토와 폴란드에 마련된 피난처에서는 글로벌세아가 미국을 근거지로 둔 국제NGO단체인 코어(Community Organised Relief Effort)를 통해 지원한 방한복 등 의복이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구호품 상자에는 코어와 함께 국내 기업 글로벌세아, 쌍용건설의 사명과 로고가 새겨져있다.

글로벌세아와 쌍용건설과 협력하고 있는 NGO단체 코어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단체 중 하나다. 코어는 할리우드 배우 숀 펜이 2010년 아이티 대지진 당시 구호활동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단체다. 숀 펜은 전쟁 초기부터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활동을 벌여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제와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모두 수상한 배우이기도 하다.

글로벌세아와 쌍용건설은 NGO단체 코어와 함께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한 의복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세아글로벌세아와 쌍용건설은 NGO단체 코어와 함께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한 의복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세아

실제로 숀 펜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발발이후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현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등 적극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방문 당시엔 신뢰와 지지의 표시로 자신의 아카데미(오스카) 트로피를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맡기기도 했다.

국내 기업인 글로벌세아와 쌍용건설이 숀 펜과 코어의 우크라이나 구호 활동에 동참하게 된 건 숀 펜과 김웅기 글로벌세아 회장의 각별한 인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숀 펜은 2010년 아이티 대지진 이후 코어를 설립하고 적극적으로 구호‧재건 사업을 벌였다. 김웅기 회장과 글로벌세아도 당시 아이티에 구호활동을 펼치면서 현지에 공장과 학교를 세우면서 경제적 자립과 재건을 도왔다.

업계에선 글로벌세아와 쌍용건설의 우크라이나 구호 활동이 전후 재건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량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최근엔 쌍용건설이 폴란드 내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한 피난처 조성 공사의 PM도 맡으면서 이런 분석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쌍용건설은 숀 펜과 우크라이나 정부의 요청에 따라 PM 역할을 맡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는 "피난처 조성공사는 빠른 시일 내 준공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조달과 시공을 포괄한 전반적인 사업관리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헐리우드 배우 숀 펜과 그가 설립한 NGO 코어는 우크라이나 전쟁 후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현지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사진=코어헐리우드 배우 숀 펜과 그가 설립한 NGO 코어는 우크라이나 전쟁 후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현지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사진=코어

실제로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우르라이나-러시아 간 전쟁이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전후(戰後) 재건사업과 난민 구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3일 파리에서는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프랑스-우크라이나 양자 회의와 국제회의가 개최도기도 했다. 우리 정부도 이 회의에서 30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약속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두 회장은 최근 젤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기 위해서 외교부로부터 정식으로 여권사용허가를 받고 갈 가능성이 높다. 시기는 숀 펜의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시기에 맞춰질 것으로 알려졌다. 숀 펜과 두 회장이 동행하는 형식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는 전쟁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국가로 극소수의 인원이 여권사용신청을 접수했다"면서도 "(두 회장의 방문과 관련해서는) 특정인물의 신청여부에 대해서는 개인정보보호법상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김웅기 회장과 김석준 회장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성사되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에 대한 논의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글로벌세아는 아이티 대지진 이후 현지에 공장과 학교를 세우고 운영하면서 경제적 자립과 재건을 도운 이력이 있다. 두 회장의 방문은 이런 내용과 우크라이나 구호 활동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소개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것.

두 회장은 우크라이나 방문은 앞서 일부 국민이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것과 달리 법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전쟁상태라고 하더라도 적대국가가 아닌 이상 민간단체에서 구호 행위를 벌이거나 해당 국가 요인과 만나는 것은 허가사항은 아니"라고 했다.

일각에선 두 기업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참여를 위해 정부차원의 추가적인 조력이 필요하단 말도 나온다. 외교가에선 지난 6월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의 선례가 있는 만큼 사절단 형식을 취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함께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글로벌세아와 쌍용건설은 아직 전쟁이 진행 중인 만큼 재건사업에 관해선 조심스럽단 입장을 밝혔다. 글로벌세아 관계자는 "숀 펜과 NGO단체와는 2010년 아이티 대지진 때부터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협력해온 것이 맞고, 이번 우크라이나 지원도 함께하게 됐다"면서 "아직 재건사업을 논하기엔 조심스러운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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