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진격의 전장', 연말 수주잔고 10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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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84조원·이노텍 13조원·LGD 10조원 예상
마그나 JV 수주 급증···전기차향 수혜 현실화
LG전자·이노텍, 전장사업 흑자기조 지속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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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전자 계열사의 전장사업 수주잔고가 연말 기준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LG그룹이 장기간 적자를 견디며 미래 먹거리로 공들여 키운 전장사업은 탄탄한 수주잔고 및 매출 증가로 흑자전환도 본격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29일 KB증권에 따르면 LG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의 연말 기준 전장사업 수주잔고 합계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10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LG전자 84조원, LG이노텍 13조원, LG디스플레이는 10조원의 수주잔고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 2분기 9년 만에 흑자전환을 기록한 LG전자 전장부품(VS) 사업은 올해 수주잔고가 급격히 늘어나는 모습이다. 연초 업계에서는 연말 LG전자의 수주잔고가 65조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수주잔고는 이를 훌쩍 뛰어넘는 8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LG전자는 ▲VS사업본부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자회사 ZKW의 차량용 조명 시스템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하 LG마그나)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 3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전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록호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마그나 조인트벤처(JV)의 수주 속도가 심상치 않다. 연초에 VS사업부의 연말 수주잔고 목표는 65조원이었으나 3분기 실적발표 이후 80조원 초반으로 상향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초대비 환율이 15% 이상 상승했음을 감안해도 신규 수주 물량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신규 수주가 예상보다 높은 주요인이 마그나 JV인 것으로 파악돼 전기차향 수혜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인포테인먼트 기술력을 앞세워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에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 일본 메이저 완성차 업체의 5G 고성능 텔레매틱스(Telematics) 등을 잇따라 수주했다. 상반기 신규 프로젝트 수주 금액은 8조원에 달한다.

LG이노텍도 전장부품 사업을 확대로 수주잔고가 점차 늘어나며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LG이노텍은 올해 3분기 전장부품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3808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LG이노텍 전장부문 영업이익 비중이 올해 0.4%에서 2024년 5.1%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 전장부품 사업은 LG에너지솔루션 매출비중이 30%까지 증가하면서 3분기 흑자구조로 전환됐다"며 "북미 전기차 1위 업체로의 공급량 확대, LG전자 전장부문의 주문증가 등으로 향후 흑자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도 계열사들과 전장부문에서 시너지를 발휘하며 수주잔고를 키워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0년까지 약 2조원 규모였던 자동차 관련 수주는 2021~2022년 들어 약 4조~5조원 규모로 대폭 성장했다"며 "지난해 수주잔고 대비 올해 수주잔고는 약 40% 성장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업 성과가 두드러지며 지난 24일 정기 임원인사에서도 전장사업 부문 승진자가 대거 발표됐다.

LG전자에서는 전장사업 반등을 이끈 은석현 VS사업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LG이노텍에서는 차량 카메라모듈 사업을 담당했던 홍성일 책임이 상무 신규선임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LG디스플레이에서도 김병훈 오토 제품개발2담당이 상무로 승진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LG그룹 전자 계열사의 전장 수주잔고 증가는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전기차 관련 핵심부품을 동시에 납품 가능한 사업구조를 확보했기 때문"이라며 "LG전자, LG이노텍 전장사업은 수주잔고 및 매출 증가로 향후 흑자기조 안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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