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상폐 불똥' 게임·코인주 향했다···컴투스·네오위즈·비덴트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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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가상자산 발행했던 게임사 주가 줄하락
블록체인 사업 불확실성 확대에 관련주 급락
증권가 "가상자산 프로젝트 불신 해소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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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암호화폐) '위믹스'가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지난 24일 전격적으로 퇴출되는 바람에 국내증시에도 적잖은 불똥이 튀었다. 가상자산 관련주와 게임 관련주가 장 초반부터 하루종일 내림세를 나타냈다.

디지털자산 거래협의체(DAXA, 이하 닥사)는 계획보다 많은 양의 코인을 유통해 투자자 혼란을 부추기고 소명 과정에서도 오류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4대 가상자산 거래소(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기반의 위믹스 거래지원을 종료하기로 지난 24일 오후 전격 결정했다.

가상자산 거래소에서의 거래지원 종료는 증시에서의 상장폐지와 같은 효력을 지닌다. 위메이드 측은 이번 상폐 조치가 최대 규모의 거래소인 업비트 측의 갑질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법적 조치까지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위믹스 상폐 쇼크' 여파는 가상자산 또는 블록체인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에게도 전가되고 있다. 25일 국내증시에서 가상자산, 블록체인, 게임 관련 종목의 주가는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인 상폐 공포'가 더 크게 퍼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관련 종목의 주가 흐름은 이날 오전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의 입장 발표 이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 모습이다. 우선 이번 사태 당사자인 위믹스 발행회사 위메이드 등 위메이드그룹주 3형제는 개장 초반부터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5일 오후 3시 기준 위메이드와 위메이드맥스는 나란히 하한가를 나타내면서 3만9400원, 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위메이드플레이는 20% 초반이던 낙폭이 더 커져 하한선 근처까지 다다랐다. 위메이드플레이의 오후 3시 기준 주가는 1만5600원이다.

가장 큰 유탄을 맞은 곳은 위메이드와 동종업계인 게임업계다. 게임회사 중에는 위믹스처럼 자체적으로 가상자산을 발행하는 곳이 꽤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보라코인, 네오플라이(네오위즈홀딩스의 자회사)는 네오핀, 넷마블을 마브렉스, 컴투스는 엑스플라 등의 자체 가상자산을 발행하고 있다.

이들 가상자산은 위믹스와 직접적 연관이 없지만 게임회사가 발행한 자체 자산이라는 점이 비슷하다. 이 때문에 해당 게임회사 주가는 일제히 내려갔다.

컴투스홀딩스는 6.27%의 하락세를 나타냈고 카카오게임즈는 3.6%의 낙폭을 기록했다. 아울러 넷마블은 3.88%, 네오위즈홀딩스도 2.66%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무엇보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가 파산을 신청한 상태에서 국내에서는 위믹스 상폐 쇼크까지 벌어지면서 게임회사의 블록체인 사업에 상당한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와 연계돼있거나 블록체인, 대체불가토큰(NFT) 등 미래형 자산 관련주도 일제히 하락세다. 거래소 '빗썸'과 지분 관계로 얽혀 있는 비덴트는 전 거래일보다 6.32% 하락했고 다날 역시 2.68%의 낙폭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이번 '위믹스 쇼크'가 블록체인 게임들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면서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에 유의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체 매출에서 가상자산 플랫폼이 직접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기존에 편입된 블록체인 게임의 트래픽이 줄고 이는 장기적인 실적 악화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위믹스 쇼크는 최근 FTX 사태 등으로 인해 가상자산 발행회사에 대한 시장 안팎의 불신이 커지면서 내려진 과감한 결단 사례"라며 "비슷한 구조를 지닌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에 경종을 울리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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